류일주 이원컴포텍 대표가 국내외 최초로 항공기 일등석 수준의 프리미엄 버스 시트를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아 제26회 다산기술상 중소기업부문상을 받았다.

이원컴포텍이 개발한 프리미엄 고속버스용 승객석 시트는 인체공학적인 안락함에 주력한 제품이다. 조작 한 번으로 앉은 자세에서 160도 기울어진 취침 자세로 바뀐다. 다리받침과 머리받침도 전자동으로 움직인다. 10.1인치 고화질 모니터로 위성TV를 볼 수 있는 것은 물론, 스마트폰과 연결(미러링)해 영화 등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무선충전기 독서등 옷걸이 등 다양한 편의장치도 갖췄다. 머리받침대 옆 칸막이 크기를 키워 사생활 보호 기능을 강화했다.

국토교통부가 고속버스산업의 침체를 막기 위해 프리미엄 버스 도입을 결정하면서 이원컴포텍은 100% 자체 투자해 프리미엄 버스 시트를 개발했다. 지난해 11월부터 경부·호남선에 프리미엄 버스가 본격 도입되기 시작했다. 이원컴포텍은 기아자동차가 생산하는 ‘그랜버드 실크로드 프리미엄 버스’와 현대자동차의 ‘유니버스’에 시트를 공급하고 있다.

이원컴포텍은 트럭과 버스 시트를 제작하는 전문 기업이다. 1994년 설립해 2009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국내 트럭시장의 60%를 차지하는 현대차 트럭 전량에 시트를 공급하고 있다. 류 대표는 “신사업으로 볼 수 있는 프리미엄 버스 시장에서만 올해 70억원의 매출이 기대된다”며 “기술력을 기반으로 국내 프리미엄 버스 시트 시장의 90%를 장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