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비트코인 가격이 한국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가장 먼저 1만4000달러를 돌파했다. 정부 규제 움직임에도 미국·일본 시장보다 2000달러 높게 거래되며 전 세계 비트코인 가격을 밀어올리고 있다.

6일 전 세계 가상화폐 거래소의 가격 정보를 보여주는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4분 현재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개당 1만4376달러, 한국돈 1559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세계 비트코인 거래량 1위인 미국의 비트피넥스(Bitfinex)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1만2210달러에, 일본 비트플라이어(Bitflyer)에서는 1만2234달러를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 신기록 수립이 한국 시장에서 연이어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달 29일 한국 시장에서 가장 먼저 1만달러를 돌파했다.

영국 가상화폐 정보업체 코인데스크는 이날 홈페이지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처음으로 1만2000달러를 넘었다"며 "1만달러를 먼저 돌파했던 한국의 거래소에서는 비트코인이 1만4000달러 이상 거래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1만4000달러 돌파에 앞서 한국 정부는 가상화폐 거래 규제에 시동을 걸고 나섰지만 달아오른 투자심리를 식히지는 못했다.

정부는 최근 범정부 대책팀을 꾸려 가상화폐 거래 규제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비트코인을 화폐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입장도 공고히 했다.

비트코인 선물의 국내 거래도 금지했다. 금융위원회는 전날 비트코인을 포함한 가상화폐를 파생상품의 기초자산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내용의 유권해석을 금융투자협회를 통해 각 증권사에 전달했다.

이에 이베스트투자증권(5,990 0.00%)과 신한금융투자는 이달 중순 개최 예정이던 비트코인 선물 투자 세미나를 즉각 취소했다.

비트코인은 미국에서 선물거래 개시를 앞두고 있다. 세계 최대 파생상품 거래소인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는 이달 18일 비트코인 선물 거래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선 10일 시카고옵션거래소(CBOE)가 비트코인 선물 거래를 시작한다. 세계 비트코인 거래량 1위 국가인 일본도 비트코인 선물 상장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김열매 유진투자증권(2,160 -0.69%) 연구원은 "비트코인 선물거래의 탄생은 비트코인이 비로소 제도권 금융시장에 진입한다는 의미에서 기념비적 이벤트가 될 것"이라며 "상장지수펀드(ETF)와 파생상품 등 비트코인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선물 거래가 시작된다면 기관투자가들의 자금이 가상화폐 시장으로 유입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