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성과급 시즌이 되면서 ‘어떻게 하면 안전하고 의미있게 보너스를 굴릴 수 있을지’를 두고 직장인들의 고민이 시작됐다.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재테크 방법을 선호하는 이들이라면 1·2금융권의 고금리 예·적금 상품이 제격이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해 현재보다 더 올라갈 가능성이 높아진 것을 감안하면 수익률도 결코 낮지 않다는 분석이다.

우리은행은 스마트폰·인터넷뱅킹 전용 상품인 ‘희망배닭 예금’을 최고 연 2.2% 금리로 선보이고 있다. 100만~2000만원 이내에서 가입이 가능하다. ‘위비톡 알림 서비스 이용’ 등의 금리 우대조건을 충족하면 최고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우리은행은 동시에 우리카드 사용 실적 충족 시 연 4.7%를 적용하고, 적금 만기 자금을 모두투어 마일리지로 전환할 경우 최고 연 7%를 적용하는 ‘우리웰리치100여행적금’도 판매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첫 거래 고객 위주로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신한 S드림 정기예금’을 내놓았다. 전월 기준으로 신한은행 여신·수신 상품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고객에게 최고 연 2.2%의 금리를 주는 상품이다. 신한은행은 만 19~35세를 대상으로 최고 연 3%의 금리를 적용하는 ‘신한 청춘드림 적금’도 판매 중이다.

국민은행은 자사 전용 앱(응용프로그램)인 ‘KB스타뱅킹’ 가입자를 대상으로 연 최고 2.1%를 적용하는 ‘KB스마트 폰예금’을 운용하고 있다. 1인 가구에 특화된 ‘KB 1코노미 스마트적금’도 연 최고 2.5%에 내놓아 소비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었다.

KEB하나은행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대회에서 대한민국이 종합순위 4위 안에 들 시 연 최고 2.218%의 금리를 주는 ‘하나된 평창 정기예금’을 판매하고 있다. 내년 2월18일까지 총 1조원 한도 안에서 판매하는 상품이다. KEB하나은행은 또 하나머니(하나멤버스 멤버십 포인트) 지급을 포함해 최고 연 3.3%의 금리 혜택을 주는 ‘하나머니세상적금’도 내놓았다.

2금융권에서는 보다 폭넓은 고금리 예·적금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OK저축은행은 만기 전에 해지하더라도 기본 금리인 연 1.8%를 그대로 보장해주는 ‘중도해지 OK정기예금’을 판매 중이다. 지난 1일부터는 해당 상품의 1000억원 판매 돌파를 기념해 0.1%포인트 우대한 연 1.9%로 상품 금리를 책정했다. OK저축은행이 자사 배구선수단 이름을 따서 만든 ‘OK송희채 자유적금’도 최고 연 2.3%의 고금리 상품으로 소비자의 눈길을 끌고 있다.

JT저축은행은 영업점 방문을 하지 않고도 가입할 수 있는 ‘비대면 정기예금’을 내놓았다. 24개월 가입 시 연 2.7%를 적용하는 상품이다. 체크카드 발급이나 급여통장 개설 등 복잡한 우대 조건 없이 단지 비대면 가입을 하는 것만으로도 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