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 앱(응용프로그램) 가운데 가장 많이 사용 중인 앱은 삼성전자의 간편결제 서비스 ‘삼성페이’인 것으로 파악됐다.

앱 분석업체 와이즈앱은 지난 10월 한 달간 안드로이드폰 이용자의 금융 앱 사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삼성페이의 월실제사용자(MAU)가 660만여 명으로 가장 많았다고 5일 발표했다. 한 달에 한 번이라도 앱을 실행시킨 사용자 수가 기준이다.

이어 농협은행의 ‘NH스마트뱅킹’(464만여 명)과 국민은행 ‘KB스타뱅킹’(431만여 명)이 2, 3위를 각각 기록하는 등 고객 수가 많은 은행 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다만 국민은행이 별도 모바일 뱅킹 앱 ‘리브’, 우리은행이 ‘위비 뱅크’ 등 다수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어 이들의 앱 이용 비율에 따라 메인 앱 순위가 엇갈린 것으로 해석된다.

비씨카드 결제 때 실행되는 ‘ISP·페이북’(367만여 명), 신한은행 ‘S뱅크’(289만여 명), 카카오뱅크 앱(277만여 명), 신한금융의 ‘신한 FAN’(274만여 명), 우리은행 ‘원터치 개인뱅킹’(268만여 명), ‘토스’(225만여 명) 등이 뒤를 이었다. 간편결제 앱 토스는 전체 사용자 대상 조사에선 10위였지만 10~20대 사이에서는 삼성페이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안드로이드폰 사용자 2만3000명을 표본조사해 MAU를 통계 추론했다. 안드로이드폰의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지난달 기준 77.4%에 이른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