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회 무역의 날] 車 전장부품 생산… 품질혁신으로 불량률 크게 낮춰
유라코퍼레이션(대표 엄대열·사진)은 자동차 배선시스템과 전자모듈, 충전 커플러 등 전장(電裝)부품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1993년 세원이라는 이름으로 설립된 뒤 2001년 세원ECS를 거쳐 2007년 유라코퍼레이션으로 이름을 바꿨다. 2000년대 들어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해외 진출이 이뤄지면서 협력사인 유라코퍼레이션도 세계 각지로 발길을 넓혀가고 있다. 중국과 슬로바키아, 러시아, 멕시코 등 10개국에서 17개 법인, 43개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다.

유라코퍼레이션은 2001년 3000만달러 수출을 시작으로 2003년 1억달러 수출탑을 수상했다. 2004년에는 2억달러, 2007년 3억달러, 2011년 6억달러, 2014년 9억달러 수출탑을 수상해 무역입국의 일익을 담당했다.

이 같은 수출 증가는 높은 품질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전사적인 품질혁신 활동을 펼쳐 불량률을 크게 낮췄다. 현대·기아차의 380여 개 1차 협력사 중 상위 4%에만 수여되는 ‘품질 5스타 플러스’ 등급을 획득할 수 있던 비결이다. 기술 개발에도 힘을 쏟아 2009년 국내 최초로 자체 개발한 ‘스마트 정크션블록’을 현대차 YF쏘나타에 탑재해 차량 중량 감소와 연비 향상에 기여했다. 부품을 개발하기 전 시뮬레이션으로 잠재적인 문제점을 미리 걸러내는 최첨단 설계기법인 ‘프런트 로딩’을 개발해 2007년 국내 최초로 현대차 제네시스 차량에 적용했다. 독자기술로 개발한 고전압 케이블, 충전 커플러 등 친환경자동차 핵심 전장부품을 쏘나타 하이브리드에 공급하는 등 부품 국산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유진코퍼레이션은 모범적인 노사관계로도 유명하다. 고용노동부에서 여러 차례 ‘신노사문화 우수기업’으로 선정됐으며 2012년에는 ‘대한민국 지속가능경영 대상’을 수상했다. 올해 중견기업인의 날에는 ‘금탑산업훈장’도 받았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