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가 7년 연속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 종합 1위를 차지했다. 중국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조치에 타격을 입은 여행·화장품 브랜드는 순위가 하락했다. 자동차 브랜드는 세대교체 바람이 불어 그랜저, 쏘나타 등 전통의 강자가 퇴조하고 티볼리, 말리부 등 신흥 브랜드가 떠올랐다.

브랜드가치 평가회사인 브랜드스탁은 3일 ‘2017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를 발표했다. 1위를 차지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브랜드인 삼성 갤럭시는 평가지수 BSTI(Brand Stock Top Index) 936점을 얻어 2위 이마트(913.2점), 3위 네이버(912점)와의 격차를 20점 이상 벌렸다. 갤럭시 노트8의 판매 호조와 갤럭시S9에 대한 기대감이 점수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에 타격을 입은 브랜드는 하락세를 보였다. 하나투어와 설화수는 작년보다 순위가 4계단 떨어졌다. 현대자동차의 그랜저는 지난해보다 15계단 하락하며 62위에 머물렀다. 한때 1위 브랜드였던 쏘나타는 중형차 부문 1위를 말리부에 내주며 89위까지 밀렸다. 제네시스도 32위에 그쳤다. 쌍용차의 티볼리는 소형 SUV 시장 확대와 함께 브랜드 가치가 상승해 98위로 신규 진입했다. 한국GM의 소형차 쉐보레 스파크는 지난해보다 16계단 상승해 57위에 올랐다.

바디프랜드, 카카오뱅크, 말리부, GS샵, 웅진씽크빅, 서울아산병원, T.G.I FRIDAY’S, 티볼리, 처음처럼, CJ오쇼핑 등 총 10개가 100위권에 새로 진입했다.
삼성 갤럭시 '100대 브랜드' 7년째 1위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