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한국GM 카젬 사장 "흑자 전환해 철수설 불식"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사진)이 미국 제너럴모터스(GM) 본사의 ‘한국 철수설(說)’을 일축했다.

카젬 사장은 30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GM이 3년 연속 큰 적자(2조원)를 냈는데 이는 수용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흑자 전환에 집중해 철수설을 불식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흑자 전환을 위해선 오랜 기간 노력이 필요하다”며 “직원 노조 협력업체 정부 대리점 등 이해관계자들과의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카젬 사장은 최근 한국GM 임직원에게 임기(3년) 내 흑자 전환을 이뤄내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흑자 전환을 위해 재무 목표를 뚜렷하게 세우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고정비를 크게 절감하고 수익성을 담보한 성장을 이뤄낼 것”이라며 “다만 돈을 주고 시장점유율을 사지는 않겠다”고 했다.

가동률이 20%대로 떨어진 전북 군산공장에 대해서는 “한국GM은 높은 고정비, 가동률 저하 등의 문제를 안고 있다”며 “(군산공장 관련) 결정된 것은 없지만 대안을 수립하고 검토하겠다”는 원론적 의견을 내놨다.

제품 출시 계획도 소개했다. 카젬 사장은 “미국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GM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에퀴녹스를 내년 상반기 한국에 출시하겠다”며 “볼트 등 전기차 보급도 더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