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스트투자증권은 28일 쌍용자동차에 대해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기존과 동일한 5700원을 유지했다.

유지웅 연구원은 "2020년 (마힌드라) 그룹의 계획대로라면 전기차 부품가격 인하 및 전반적인 고정비 절감효과로 매출원가율은 드라마틱하게 향상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신차효과 및 수출볼륨 증가시 원가율이 82% 이하로 감소하게 될 경우 이익구간에 들어갈 수는 있으나(2018, 2019년 평균 원가율 84.5 추정), 전반적인 경쟁강도를 감안시 보수적 스탠스를 갖출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 주 쌍용차 모기업 마힌드라는 미국 디트로이트에 조립공장 설립 계획을 발표했다. 약 2억3000만 달러 규모의 투자 하에 선제적으로 마힌드라의 오프로드 전용 차량이 투입될 예정이다.

유 연구원은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은 금번 미국 진출에는 기존 농기계 전문업체로써의 인식을 줄이기 위해 자회사 쌍용차의 전략적 동반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며 " 마힌드라 그룹은 이탈리아의 피닌파리나 그룹 인수부터 전기차 개발까지 상당히 넓은 스펙트럼에서 준비를 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 공장에서는 피닌파리나의 역량을 활용한 하이엔드급 전기차 모델 생산 등 다양한 파워트레인 적용을 기대해 볼 수 있고, 마힌드라그룹의 성공적인 전기차 생산 기술이 2020년부터 쌍용차로 이전될 경우 쌍용차 입장에서는 단숨에 성공적인 친환경차 메이커로 올라설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2020년도 전기차(EV) 모델부터 쌍용차는 그룹사와의 공용 플랫폼을 사용, 원가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문제는 2018~2019년 내연기관 SUV 파워트레인의 경쟁이 국내에서 상당히 거세질 것으로 보이는 점, 최근 출시된 신차 G4 렉스턴의 볼륨효과 및 2018년 1월 출시가 예정돼 있는 렉스턴 스포츠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내다봤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