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가 청년수당 등 서울시 공공분야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한다.

삼성SDS는 서울시가 발주한 ‘서울시 블록체인 기반 시정혁신을 위한 정보화전략계획 수립’ 사업을 수주했다고 26일 발표했다.

블록체인은 거래 내용을 중앙 서버에 저장하지 않고 P2P(개인간) 네트워크를 통해 거래 참가자들이 함께 기록·관리하는 분산형 데이터 운영 시스템이다. 위·변조가 어려워 보안성, 투명성이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서울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복지, 안전, 교통 등 시정업무에 블록체인을 적용할 수 있는 모델을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청년수당 지급, 장안평 중고자동차 매매 등 개인정보 활용이 필요한 분야에 블록체인을 우선 적용하고 2022년까지 전체 시정 업무에 확산키로 했다.

삼성SDS는 서울시와의 계약에 따라 5개월 동안 서울시 시정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기 위한 환경을 분석하고 이행계획 등을 수립하게 된다.

삼성SDS는 자사의 블록체인 플랫폼 ‘넥스레저’를 올해 초 삼성카드에 처음 상용화했다. 지난달에는 현대상선, 남성해운, SM상선 수출물량을 대상으로 블록체인을 적용한 시험 운항을 마쳤다. 또 삼성SDI의 전자계약 시스템에도 블록체인을 적용했다.

홍원표 삼성SDS 사장은 “삼성SDS는 자체 보유한 블록체인 기술과 컨설팅 역량을 통해 시정업무 투명성과 공정성, 시민 편의성을 강화해 서울시가 세계 일류 도시로 도약하는데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