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시장을 잡아라… 유니클로 등 패스트패션 브랜드 앞다퉈 진출
최신 유행을 빠르게 반영한 중저가 의류를 뜻하는 패스트패션(Fast Fashion) 브랜드 일본 '유니클로'가 인도 시장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24일 인도 일간 이코노믹타임스 등에 따르면 유니클로는 최근 인도에 자사 단일브랜드 소매점을 개설하기로 하고 기업정책진흥국(DIPP)에 승인을 신청했다.

아직 정확한 투자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일본 패스트리테일링 그룹은 인도에 자회사를 설립해 소재 등을 30% 이상 인도에서 조달해 판매할 것으로 알려졌다.

패스트리테일링 측은 "커다란 잠재력을 가진 인도 고객들에게 유니클로를 선보이기 위한 첫 단계를 시작했다"면서 "현재는 정부 승인을 기다리고 있으며 추후 다른 조치를 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코트라 뭄바이무역관에 따르면 신발을 포함한 인도 의류시장은 2012년 매출 324억 달러(35조1천637억원) 규모에서 지난해 560억 달러(60조7천880억원) 규모로 해마다 14∼15%대의 고속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최근 경제성장과 서구 문화콘텐츠의 영향으로 직장 여성을 중심으로 서양식 의류 수요가 커지면서 패스트 패션 브랜드 등 외국계 의류 기업의 진출과 투자가 활발하다.

2010년 인도에 첫 매장을 연 스페인의 자라는 2015년 4월∼2016년 3월 매출액이 84억2천만 루피(1천412억원)로 인도 최대 의류·생활소품 판매업체인 팝인디아의 매출액 91억8천만 루피에 육박할 만큼 성장했다.

2015년 말 인도에 진출한 스웨덴의 H&M은 1년 만에 매장 12곳을 개설하며 연 매출 44억5천만 루피를 기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