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세무사회 임직원들이 최근 천안상고 공주정보고 당진정보고 등 충남 지역 고등학생 60여 명을 대상으로 세무회계 교육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세무사회  제공
한국세무사회 임직원들이 최근 천안상고 공주정보고 당진정보고 등 충남 지역 고등학생 60여 명을 대상으로 세무회계 교육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세무사회 제공
한국세무사회(회장 이창규·사진)는 국내 유일한 조세전문가 단체다. 1961년 9월 세무사법 제정을 계기로 1962년 설립된 이후 납세자 권익 보호와 국내 조세제도 발전을 위해 노력해왔다.

 [국민과 함께하는 협회] 납세자 권익보호의 '도우미'… 고교 등에 맞춤형 세무교육
국내 세법은 매년 개정되면서 점점 복잡해진다. 조세 전문가인 세무사는 국민이 복잡한 세법에 따라 세금을 납부하는 과정에서 도우미 역할을 한다. 기업이나 사업자뿐 아니라 개인도 세무사의 도움을 받으면 쉽게 세금을 낼 수 있다.

세무사회는 조세 전문가의 특성을 살린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세무사 직무의 지도와 감독 △세무사 연수교육 △조세·세무사제도 연구·건의 △조세 학술지 발간 △학술토론회와 세미나 개최는 기본 업무다. 세무사신문과 조세 관련 책도 간행하고 납세자 권익 보호를 위한 손해배상공제사업도 하고 있다. 국가공인 전산세무회계자격시험(시험검정용 프로그램 케이렙 개발), 국가공인 세무회계자격시험, 기업회계자격시험 등 다양한 자격시험도 주관하고 있다. 해외 조세단체와의 교류·협력을 통해 국내 세무사업계의 글로벌 네트워크도 확대하고 있다.

세무사회는 사회공헌 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산학협력을 통한 청년 일자리 창출이 대표적이다. 특성화고교와 협약을 체결해 학생들에게 맞춤형 세무회계 교육을 제공한다. 이들이 졸업과 동시에 세무사 사무소에 취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활동이다. 세무사회는 지난해 동일여상 등 10개 특성화고교에 이어 올해는 경기모바일과학고 등 14개 특성화고교와 협약을 맺고 맞춤형 세무회계 교육반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세무사회는 홈페이지에 ‘인력뱅크’를 상시 운영하면서 산·학협정을 맺은 전국 100곳 대학·고등학교 학생들의 취업을 지원하고 있다.

청소년 대상 세금 교육도 확대하고 있다. 미래 납세자인 청소년에게 올바른 납세의식을 고취하자는 취지다. 2014년 풍성중과 신목고를 시작으로 매년 1~3곳의 학교를 직접 방문해 ‘세금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세금의 종류 등 기초 지식부터 납세의무 이행의 중요성과 세무사 역할을 알리고 있다.

세무사회는 국민을 위한 무료 세무 상담도 시행하고 있다. 우선 서울 서초동 세무사회 회관에 무료 세무상담실을 두고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일반 국민과 납세자를 대상으로 무료 세무 상담을 하고 있다. 전화(02-587-3572)와 편지, 인터넷을 통해 질문을 받고 방문 상담도 가능하다. 올해 3월엔 납세자의 날(3월3일)을 맞아 1주일간 모든 세무사회 회원이 전국의 납세자를 대상으로 모두 2만4106건의 무료 세무상담을 하기도 했다. 지난 9월에도 세무사제도 창설일(9월9일)을 기념해 5일간 모든 회원이 자신들이 운영하는 사무소에서 2만2107건의 무료 세무상담을 했다.

‘전국 마을세무사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행정안전부와 업무협약을 맺고 작년 6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전국 지자체의 읍·면·동 단위까지 1251명의 세무사를 마을세무사로 지정해 주민들에게 세무상담을 해주고 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