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패딩 바람에 레그웨어 불티
“벤치코트(롱패딩) 입을 때 코디 고민되시죠? 안에 댄스킨 레그쉐이퍼 한 번 입어보세요.”

GS샵이 지난 20일 방영한 ‘댄스킨 최여진의 레그쉐이퍼 9종(7만9000원)’ 판매 방송에서 진행자가 한 말이다. 레그쉐이퍼는 다리를 가늘어보이게 해주는 기능성 레깅스다. 월요일 오전 1시 방송이었는데도 제품이 2000세트가량 팔려나갔다. 지난 7일 방영한 ‘스팽스 매직 실루엣 팬츠 2종’ 판매방송에서는 주문이 폭주해 방송시간이 끝나기도 전에 3300세트, 총 6억원어치가 매진됐다.

롱패딩이 유행하면서 몸매 보정효과가 있는 레깅스와 몸에 붙는 바지 등 ‘레그웨어’가 덩달아 인기를 끌고 있다. GS샵 관계자는 “원래 보온용 내복으로 레그웨어를 착용하는 소비자가 많았는데 최근에는 기능성 레그웨어를 롱패딩과 함께 입는 추세”라고 말했다. 몸 전체를 감싸는 롱패딩은 자칫 둔해보일 수 있는데 미니스커트나 짧은 바지를 코디해 각선미를 드러내거나 다리 전체에 딱 붙는 레깅스를 입으면 날씬해 보인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문지현 GS샵 이너웨어·레포츠팀장은 “롱패딩 방송이 편성된 날 레그웨어 방송도 함께 편성하고, 롱패딩 판매 방송에서도 레그웨어를 함께 코디해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