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54회 세무사 시험 최종 합격자 아이파경영아카데미(교대캠퍼스) 학습조교 이기홍씨
2017년 54회 세무사 시험 최종 합격자 아이파경영아카데미(교대캠퍼스) 학습조교 이기홍씨
세무 전문학원 아이파경영아카데미에서 학습 조교 일을 병행하면서 2년 6개월 여 만에 제54회 세무사 시험에서 1, 2차를 단번에 통과한 합격자가 탄생해 눈길을 끈다. 바로 남들보다 늦은 나이에 대학에 들어가 현재 대학교 4학년에 재학 중인 이기홍(30)씨가 그 주인공이다. 제 54회 세무사 시험 동차 합격의 주인공 이기홍씨를 만나 동차합격 후기를 들어봤다.

이기홍씨가 세무사 시험을 준비하게 된 것은 20대 중반의 나이에 보험회사를 다니면서 CFP 금융자격증을 공부하던 시절, 세법 강사로 회사에 온 세무사의 모습에 반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이후 막연히 꿈만 키우던 중 심도 깊은 학문을 갈고 닦기 위해 대학에 진학하면서 목표는 뚜렷해 졌다. 공부를 시작한 김에 마음 속으로만 품어 왔던 세무사의 꿈을 실현하고자 본격적으로 세무사 시험을 준비하게 됐다.

시험준비 과정 중 가장 힘들었던 것은 영어점수 획득이었다. 지난 2015년도에 처음 시험을 준비할 때 원서접수 날까지 점수가 나오지 않아 53회 세무사 시험을 보지 못했던 경험이 있다. 이 씨는 수험생 중에는 의외로 영어점수로 고민하거나 시험을 못 보는 경우가 있으므로 시험 공부 초창기부터 영어점수 확보에 신경 쓰라고 조언했다. 토익 700점 획득과 같은 응시 자격 요건을 갖춰야 학업에 집중할 수 있고 시간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

1, 2차 통틀어 제일 까다로웠던 과목인 회계학도 어려움이 많았다. 1차 때는 계산을 정확하게 빨리 해야 하므로 시간 압박이 있었고, 2차 때는 처음 보는 유형이 출제가 되어 과락을 걱정할 정도였다. 하지만 운 좋게도 과락을 무사히 넘겨 합격의 기쁨을 맛볼 수 있었다. 회계학은 계산 연습을 많이 해서 어떤 유형을 봐도 익숙하고 빨리 계산하는 것이 관건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이 씨의 이런 합격은 단계별 커리큘럼을 따라가며 한 자 한자를 놓치지 않고 정독하며 성실히 반복학습을 한 것이 주요했다. 1,2차 통틀어 세법개론, 세법학을 50회 이상 정독했고, 페이지를 펼치면 무슨 내용이 있었는지 다 알 정도로 책을 팠다. 정독을 마친 후에는 학원에서 강조한 부분을 중심으로 봤다. 중급회계 상/하 기본서 역시 20회 이상 정독을 하고, 관련 규정과 회계처리를 직접하며 단순히 숫자만 뽑아내는 계산이 아닌 원리를 익히는데 주력했다.

또 아이파경영아카데미에서 학습조교와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지원 받은 것도 도움이 컸다고 말한다. 그는 오전부터 저녁 늦게까지 학원자습실을 이용했고, 멀티미디어실에서 복습동영상을 시청했다. 보다 효율적으로 준비하고 싶다면 독학보다는 교육시스템이 갖춰진 세무사 학원의 도움을 받을 것을 추천했다. 전략적인 학습 계획을 바탕으로 공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파경영아카데미가 직장인 학원이다 보니 전체 진도를 다 나가지만 중요한 것과 시험에 나오는 것 위주로 가르쳐 주는 것이 도움이 됐다. 세법과 회계의 이론이 방대하지만 막상 시험에 자주 나오는 부분은 따로 정해져 있기 때문에 시험에 나오는 부분만 반복 학습했다. 전문 강사님이 핵심을 짚어준 덕분에 공부를 해야 하는 범위를 줄일 수 있었다.

이 씨가 세무사 1차 시험을 위해 선택한 합격 수험서 및 교강사는 ▲김영덕 저자의 ‘중급회계’ / 김강호 세무사 ▲ 구순서, 이남재 공저의 ‘원가관리회계’ / 이남재 회계사 ▲아이파 교수진이 집필한 ‘세법개론’ / 노희양 세무사 ▲정병열 저자의 ‘재정학연습’ / 김형진 박사 ▲민일 저자의 ‘행정소송법’ / 민일 교수 등이다. 2차 시험을 위해서는 ▲김영덕 저자의 ‘세무사재무회계연습’ / 김강호 세무사 ▲ 구순서, 이남재 공동 저자의 ‘원가관리회계 연습’ / 이남재 회계사 ▲이철재 저자의 ‘세무회계연습’ / 장민 회계사 ▲ 정연대 저자의 ‘세법학 M’ / 강종철, 노희양 세무사 등이다.

이 씨는 합격을 맛보니 꿈을 꾸는 것 같고 항상 바라만 보던 것을 성취하니 이제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서도 인생의 2막을 열기 위해 더 열심히 공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실무에서 쓰는 세법을 다시 공부해 세무사 업무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을 배우고 최고로 신뢰받는 세무사, 그리고 20대 시절 감동을 주었던 강사와 같은 세법 강사가 되겠다는 또 다른 목표를 향해 가는 이기홍씨의 행보가 기대된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