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사업 담당 6명, 반도체사업 담당 12명 승진
백수현 부사장, 이인용 후임 커뮤니케이션 팀장 맡을 듯


삼성전자가 16일 발표한 연말 임원 인사 명단에서 '예비 최고경영자(CEO)'인 부사장 승진자들은 평균 50대 중반으로 현직 글로벌 및 반도체 사업 담당자가 다수를 차지했다.

부사장으로 승진한 27명의 평균 연령은 54.1세였다.

이돈태·안덕호 부사장이 49세로 가장 젊고, 이명진 부사장이 59세로 최고령이다.

지난 9월말 현재 부사장(대우) 가운데 60대가 3명이고, 40대는 단 한 명도 없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장단 인사에 이어 '세대교체' 기조가 반영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담당 업무별로는 정수연 무선사업부 글로벌 제조팀장, 명성완 중동총괄 등 현직 글로벌 사업 담당자가 6명이나 부사장 승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는 물론 해외 업무까지 두루 맡은 경험을 높이 평가한 셈이다.

외교통상부 주미대사관 참사관 등을 지낸 정통 외교공무원 출신으로, 지난 2012년 삼성전자에 입사한 김원경 북미총괄 대외협력팀장이 비교적 젊은 나이(50세)에 부사장으로 승진한 것도 눈에 띈다.

최근 사상최고 실적을 올리면서 '승진 잔치'를 벌이고 있는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에서는 강봉용 DS부문 지원팀장, 강창진 DS부문 기획팀장, 남석우 반도체연구소 공정개발실장 등 무려 12명의 부사장 승진자를 배출했다.

경영지원실에서도 5명의 부사장이 나왔다.

백수현 미디어커뮤니케이션그룹장을 비롯해 김재윤 기획팀장, 이명진 IR그룹장, 최진원 경리그룹장, 이왕익 재경팀 소속 등이다.

언론인 출신의 백수현 부사장은 최근 사퇴한 이인용 사장의 뒤를 이어 커뮤니케이션팀장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조만간 조직 개편과 보직 인사를 확정 발표한다는 계획으로, 이에 따라 이들 부사장단의 향배가 최종 결정된다.

한편, 이날 임원 승진 인사에서 '퀀텀닷' 분야의 최고 전문가로 꼽히는 장은주 연구원이 삼성전자 기술직의 최고 영예로 손꼽히는 자리인 펠로우(Fellow)에 선임돼 눈길을 끌었다.

포항공대를 졸업한 뒤 같은 대학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장 펠로우는 10년 이상 퀀텀닷 분야에만 몰두하면서 기초연구부터 제품 상용화까지 성공스토리를 쓴 것으로 평가받았다.
삼성전자 부사장 승진자 평균 54.1세…글로벌·반도체 '약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