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지진에 수능 연기까지…유통·항공업계 잇따라 응원 나서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강진(규모 5.4) 여파로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까지 연기되자 유통·항공업계가 피해지역 주민과 수험생들을 응원하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16일 하이트진로는 지진 피해를 입은 포항지역 이재민을 돕기 위해 1차적으로 생수, 즉석밥, 라면, 빵 등 생필품을 지원했다.

하이트진로는 앞으로 포항 시청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대피소를 수시로 방문, 필요한 물품들을 추가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예상치 못한 지진으로 고통 받는 포항 주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긴급구호물품을 지원했다"고 전했다.

대한항공의 경우 수능 연기로 인한 항공기 예약 변경 및 취소 수수료 등을 일주일 동안 일괄 면제하기로 결정했다.

대한항공은 "출발일 기준으로 16일부터 23일까지 운항하는 전 항공편을 대상으로 예약부도 위약금, 재발행 수수료 및 환불위약금을 일괄 물리지 않기로 했다"며 "국가적인 고통에 동참하고 고객 편의를 높이기 위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외식 및 식품업계도 사상 초유의 수능 연기로 당황한 수험생을 위해 할인행사를 연장 진행한다.

햄버거 브랜드인 버거킹은 다음주 23일로 연기된 수능 수험생을 응원하기 위해 20일부터 26일까지 '인기와퍼주니어 2종'의 추가 할인 행사를 실시하기로 한데 이어 기존의 '와퍼주니어 3종 2500원' 할인행사도 예정대로 19일까지 진행한다.

본아이에프에서 운영하는 죽 전문점 본죽은 '수능 대박 기원 불낙죽 모바일 프로모션'을 23일까지 더 연장하기로 했다.

본아이에프 관계자는 "수능 연기로 인해 혼란스러울 수험생들을 위해 마지막 힘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당 프로모션 연장 진행을 결정했다"면서 "모든 수험생들이 노력의 결실을 얻기를 바란다"라고 했다.

'수험생 응원 2만잔 무료 음료 증정' 이벤트를 기획했던 이디야커피는 일주일 뒤인 23일로 일정을 변경했다.

엔제리너스커피도 23일부터 29일까지 일주일간 수험표를 지참한 학생들에게 '바리스타 제조 음료' 할인(50%)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