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픽스 금리 20개월만에 최고…16일부터 주택대출금리 더 오른다
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 산정 기준인 코픽스(자금조달비용지수·COFIX) 금리가 크게 올랐다. 이에 따라 16일부터 코픽스 기반의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더 오를 전망이다.

전국은행연합회는 지난달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1.62%로 지난 9월보다 0.1%포인트 올랐다고 15일 공시했다. 지난해 2월(1.65%) 이후 1년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리 상승폭(0.1%포인트)은 지난해 11월 이후 11개월 만의 최대치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지난 9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1.62%로 지난달보다 0.01%포인트 올랐다. 잔액 기준 코픽스 역시 두 달 연속 상승했다.

이처럼 코픽스 금리가 급등한 데 따라 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잇따라 올라갈 전망이다. 매달 15일 은행연합회가 발표하는 코픽스는 직전 한 달간 은행의 조달금리 변동폭을 반영해 조절된다. 보통 코픽스가 오르면 코픽스와 연동되는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덩달아 올라간다.

시중은행들은 16일부터 주택담보대출 계약 때 코픽스 상승분을 적용한다. 우리은행은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기존 연 2.92~3.92%에서 연 3.02~4.02%로 인상하기로 했다. 국민은행(연 3.11~4.31%), 신한은행(연 2.87~4.18%), 하나은행(연 3.12~4.42%) 등도 잇따라 금리를 올릴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당분간 가계부채 부담은 계속 커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지은/윤희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