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이모저모
[2017 한국·아세안 디지털콘텐츠 콘퍼런스] "한국 VR기술 느껴보니 다른 세상 갔다온 기분"

“가상현실(VR) 속에서 차량이 철근 골조를 타고 높이 올라갔다가 수직으로 낙하하는데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 아찔했습니다. 모래사막을 달리던 차량이 풀더미를 밟고 지나갈 때의 흔들림도 생생합니다.”

랏차다 르?와닛 태국 더몰그룹 디지털마케팅실장은 14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2017 한·아세안 디지털콘텐츠 콘퍼런스’에서 VR 시뮬레이터를 체험한 뒤 “다른 세상에 갔다 온 느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컴퓨터그래픽이미지(CGI) 콘텐츠 전문기업 비브스튜디오스가 이날 선보인 VR 시뮬레이터는 급감속과 급가속, 진동과 충격, 바람, 슬라이딩 운동 등을 구현한다. VR 영화 ‘볼트:체인시티’는 종말을 맞아 폐허가 된 도시를 배경으로 하는 액션 판타지물. 기기에서 나오는 바람으로 사막의 모래바람을, 의자의 진동과 회전 등으로 차량의 이동감을 표현했다.

행사장 로비에 설치된 3차원(3D) 홀로그램 디스플레이 ‘하이퍼비전’에도 콘퍼런스 참가자들의 이목이 쏠렸다. 국내 정보통신기업 드림아이씨티가 영국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키노모와 계약을 맺고 선보인 하이퍼비전은 회전하는 날개에 장착된 LED(발광다이오드) 프로젝터를 이용한 디스플레이 장치다. 기기에 아세안 10개국의 국기가 동그랗게 나타나 회전하자 참가자들은 스마트폰으로 사진과 동영상을 찍으며 눈을 떼지 못했다.

인도네시아 테마파크사업자 MNC랜드의 러시 제프리 실장은 “어린이들의 눈길을 장시간 사로잡기에 효과적인 기술”이라며 “테마파크에 들어갈 어린이용 콘텐츠에 접목할 가능성을 타진해보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혜 기자 loo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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