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 적극적 역할 필요…시장참여자 협력 기대"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8일 "변화하는 시장 수요에 대응하고 중장기 재정자금을 안정적으로 조달하기 위해 (국고채) 장기물 발행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콘래드 호텔에서 기재부와 연합인포맥스가 공동으로 개최한 '제4회 국고채(Korea Treasury Bonds·KTB) 국제 콘퍼런스' 개회사에서 "시장 수요와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부총리는 "글로벌 금융시장 역사에서 가장 낮은 수준으로 장기간 유지되던 금리가 꿈틀거리고 있다"면서 "2008∼2009년 (금융위기 당시) 국채시장에서 보여준 정부와 시장참여자 간의 긴밀한 파트너십이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당시 위기 대응을 위해 정부는 선제적이고 충분하며 단호하게 재정을 풀었고, 대규모 국채발행이 불가피했다는 설명이다.

2009년 국고채 발행규모는 전년 대비 65% 증가한 34조원에 달했는데 우리 금융시장에서 시장 참가자들의 적극적 협력으로 단 한 차례의 예외 없이 발행물량이 전액 소화됐다.

김 부총리는 "정부는 시장 참가자와 협업과 소통을 바탕으로 국고채전문딜러(PD)들의 인수기반을 강화하고 부담은 완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새정부가 추구하는 사람중심의 지속가능한 경제를 지원하기 위해 재정의 적극적인 역할이 요청되는 때"라며 "시장참여자들의 적극적인 협력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