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에 "대미투자 혜택 늘려달라" 요청한 대한상의
국내 대기업이 미국 투자에 대한 혜택을 늘려달라는 내용의 건의 사항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방한한 미국 정부 관계자들에게 전달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미국 백악관 주요 인사를 초청해 국내 기업인과 간담회를 열었다. 한국 측에서는 삼성, 현대자동차, SK, LG그룹 등 주요 대기업에서 10여 명의 임원급 실무자들이 참석했다. 미국에서는 디나 파월 국가안보위원회(NSC) 부보좌관, 매슈 포틴저 국가안보위원회(NSC)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 에버렛 아이젠스탯 국가경제위원회(NEC) 부위원장, 수잔 손튼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 대행 등 국방·외교·경제 관련 실무급 책임자들이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 방한을 수행한 백악관 참모진들이 시간을 쪼개 국내 기업들이 초청한 간담회에 참석해 우리 이야기를 들은 것은 다소 이례적으로 평가된다.

대한상의는 “이날 참석한 국내 기업들이 대미 투자와 관련한 애로사항과 외국인 투자환경 개선을 위한 요청 사항 등을 미국 정부에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참석자에 따르면 국내 기업은 “미국에 투자할 경우 법인세 등 투자기업이 내야 할 세금에 대한 추가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사진)은 “한국 주요 기업이 계획하고 있는 미국 투자와 구매가 집행되면 양국 간 무역 불균형도 점차 완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