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장 선 기관 수장들

부양정책에 줄지어 호응
정부와 상호교감 있는 듯
최종구 위원장(왼쪽부터), 김성주 이사장, 정지원 이사장, 황영기 회장

최종구 위원장(왼쪽부터), 김성주 이사장, 정지원 이사장, 황영기 회장

금융위원회 한국거래소 금융투자협회 등 주요 기관이 앞다퉈 코스닥시장 활성화를 외치고 있다. 연기금과 민간 협회까지 줄지어 코스닥 부양 정책에 호응하는 모양새다. 혁신창업 생태계 활성화 정책으로 코스닥시장 육성을 제시하는 정부와의 상호 교감에 따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지난 6일 조찬간담회에서 “국민연금은 주식운용 자산의 98%를 유가증권시장 상장 기업에 투자하지만 코스닥 기업에는 2%만 투자하고 있다”며 “코스닥 상장 기업 중 투자할 만한 대상이 많지 않고 실적 평가도 어렵다는 의견이 있어 연말까지 코스닥시장 개선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닥시장 개선 방안에 연기금의 투자 확대가 주요 내용으로 담길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금융위는 연기금의 투자 성과를 평가하는 기준인 벤치마크 지수 개선과 세제 인센티브 제공, 코스닥위원회 독립성 강화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도 3일 취임사에서 코스닥시장 활성화를 첫 번째 과제로 제시했다. 정 이사장은 “코스닥시장이 창의와 혁신이 살아 있는 모험자본 조달의 산실로 자리매김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정 이사장은 “코스닥시장 상장요건을 미래 성장성 중심으로 개편하고 첨단 기술기업 유치와 연기금 등의 시장 참여 확대를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도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코스닥시장이 활성화되려면 중소기업의 투자정보를 더 활발히 유통해야 한다”며 “증권사들에 코스닥 종목의 기업분석 보고서 발행 빈도를 높이도록 독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6일까지 증권사가 발행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분석보고서는 상장사 한 곳당 평균 24건이었던 반면 코스닥 기업 보고서는 5건에 그쳤다.

김성주 국민연금 이사장은 7일 전북 전주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중소·벤처기업 투자를 늘리겠다”며 코스닥시장 투자 확대를 시사했다. 국민연금 이사장이 ‘고위험 고수익’인 코스닥시장 투자 확대와 관련해 발언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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