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연결기준)이 742억97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4% 증가했다고 6일 공시했다. 매출은 34.3% 증가한 9852억5400만원이었다.

매출이 늘고 영업이익이 급증한 것은 자회사인 신세계DF의 면세점 사업이 자리를 잡기 시작한 데 따른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서울 명동에서 면세점을 운영하는 신세계DF는 3분기 97억원의 영업이익을 내 분기 기준으로는 처음 흑자를 기록했다. 작년 5월 면세점 영업을 시작한 신세계DF는 작년 3분기에만 197억원의 적자를 냈다. 지난해 전체 적자는 523억원이었으며 올 상반기에도 58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 들어 루이비통 까르띠에 등 명품 브랜드가 잇따라 문을 열면서 실적이 좋아져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신세계DF의 하루 평균 매출은 지난 7월 34억원, 8월 45억원, 9월 48억원이었다.

신세계 관계자는 “여행사 수수료와 마케팅 비용을 줄인 데다 명품까지 입점한 효과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며 “중국 여행객이 다시 늘어나면 실적이 더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