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제맥주 IPA는 왜 이렇게 쌉쌀할까?
“인류 최초의 맥주에는 물과 보리(맥아)만 들어갔습니다. 홉과 효모까지 맥주의 4대 요소가 갖춰지면서 지금 마시는 다양한 맥주 맛을 낼 수 있게 된 것이죠.”

지난 3일 서울 반포동 데블스도어 센트럴시티점에서 열린 맥주아카데미에선 맥주의 기원부터 맥주 원료가 맛에 미치는 영향, 기존 맥주와 수제맥주의 차이 등 맥주에 관한 강의가 열렸다. 오진영 양조팀 브루마스터는 “쌉싸름한 맛이 특징인 에일맥주 IPA(인디안페일에일)는 영국에서 인도로 맥주를 수출하면서 변질을 방지하기 위해 많은 양의 홉을 넣었던 게 계기가 됐다”며 “데블스도어에선 차별화된 맛을 내는 맥주를 개발하기 위해 신선한 홉과 효모를 확보해 다양한 조합을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세계푸드가 운영하는 데블스도어는 매장에서 직접 만든 수제맥주와 음식을 즐길 수 있는 펍이다. 브루마스터가 개발한 레시피로 만든 페일 에일, IPA 등 수제맥주 5종과 해외 에일 맥주 20여 종을 마실 수 있다.

데블스도어는 센트럴시티점과 부산 센텀시티, 스타필드하남 총 세 곳에서 운영하고 있다. 다음달에는 제주신화월드 내에 4호점을 연다. 개장 3년을 기념해 지역 특징을 살린 맥주 3종도 출시한다. 버번 위스키통에서 5개월간 숙성한 ‘임페리얼 스타우트’, 캐스케이드 홉의 은은한 꽃 향이 나는 ‘해운대 다크’, 자몽과 레몬껍질을 첨가해 상쾌한 맛이 특징인 ‘하남 페일 에일’이다. 이 밖에 센트럴시티점에서만 연 맥주아카데미를 다음달부터 강남 신세계백화점 문화센터에서도 진행한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