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한국의 신지식인상] 지역사회 지속가능경영 '모범'
나라 안팎으로 불황의 골이 깊어가는 상황에서도 지속가능 경영에 방점을 찍어온 기업이 있다. 김포라는 지역을 무대로 특색사업을 야무지게 꾸려온 서해측량설계공사(최동극 대표·사진)가 주인공이다. 김포는 다른 지역보다 난개발이 많고 소규모 공장이 밀집돼 있어 정부의 규제가 많다.

하지만 2002년 창립 이래 큰 어려움 없이 비교적 건전성을 잃지 않은 이유는 믿음이었다. 믿음으로 신뢰를 얻어 동역관계를 유지하고 오랜 시간 가족처럼 일한 게 초석이 됐다. 초기자본도 없이 시작했지만 15년 이상 기술력을 확보하고 인지도를 심어주며 지역민들과 끈끈한 동역관계를 유지했다. 서해측량설계공사 최동극 대표는 “대부분 지역민을 상대로 하는 사업이다보니 정직과 신뢰 없이 동역관계가 형성될 수 없다”고 못박았다. 토목설계전문가인 최 대표는 김포에 소재한 중앙승가대학교를 비롯해서 김포대학교 등 굵직한 일들을 도맡아 진행해왔다. 정확한 측량을 위해서는 건축법, 도시계획법, 도시정비관련법, 자연공원법, 환경기본법, 농지법, 산지법, 도로법 등을 꿰고 있어야 한다. 토지개발을 위해 토지공법을 알아야 하는데 우리나라의 모든 토지는 공법의 규제를 받는다. 또 지방자치단체의 조례도 따라야 한다. 특히 도시보다 지방일수록 이러한 배경지식은 필수다.

최 대표는 “앞으로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하여 정확한 측량을 바탕으로 한 데이터베이스의 정확도 제고 등 끊임없는 측량기술력 향상이 필요하다”며 “특히 빈번해지고 있는 국지성 집중호우나 지진에 의한 산사태가 끊임없이 발생할 소지가 있는 만큼 재해위험지역을 지속적으로 관리해 시민들의 인명과 재산 피해를 줄여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포지역의 특성상 난개발이 많고 소규모 공장들이 많아 규제가 강한 편인데 완화를 통해 중소기업이 살아나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