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을 주목할 차·차·차] 지능형 4륜 구동 기술 장착… 스포티한 르반떼
이탈리아 럭셔리카 브랜드 마세라티가 작년 말 국내에 공식 출시한 르반떼는 온화한 바람에서 순간 강풍으로 돌변하는 ‘지중해의 바람’이라는 뜻을 지녔다. 마세라티의 디자인 철학을 계승한 감각적인 외관과 우수한 실용성이 돋보이는 첫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이기도 하다. 출시 당시 올해 판매 목표는 300대였지만, 올 상반기 판매량은 이미 연간 목표를 뛰어넘은 400대에 달한다.

르반떼는 2개 가솔린 모델과 1개 디젤 모델 등 총 3개 라인업으로 출시됐다. 최상위 모델인 르반떼 S는 3.0 V6 트윈터보 가솔린 엔진과 ZF 8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했다. 최고출력 430마력, 최대토크 59.1㎏.m의 성능을 갖췄다. 제로백(시속 100㎞까지 가는 데 걸리는 시간)이 5.2초에 불과하며, 최고 속도는 264㎞/h로 동급 최고 성능을 자랑한다. 연비는 L당 6.4㎞(도심 5.6㎞, 고속도로 7.8㎞)다.

3.0 V6 터보 디젤 엔진을 장착한 르반떼 디젤은 최고출력 275마력, 최대토크 61.2㎏.m의 성능을 발휘한다. 제로백은 6.9초이며, 최고 속도 230㎞/h, 연비는 L당 9.5㎞(도심 8.7㎞, 고속도로 10.7㎞)다.

에어스프링과 스카이훅 전자제어식 댐퍼가 적용된 서스펜션이 기본 사양으로 제공되며, 서스펜션은 전륜에 더블 위시본, 후륜에 멀티 링크 타입을 채용해 온로드와 오프로드를 가리지 않고 강력한 주행 성능을 낸다.

50 대 50의 완벽한 전후 무게 배분을 통해 역동적이면서도 정교한 핸들링을 구현하고 토크 벡터링 시스템을 바탕으로 거친 길에서도 동급 최고 수준의 승차감과 핸들링을 제공하도록 설계됐다. 마세라티만의 지능형 4륜구동 기술인 ‘Q4 시스템’ 역시 전 모델에 기본 사양으로 적용된다.

르반떼는 역동적이면서도 공기역학에 최적화된 쿠페 형태의 디자인으로 SUV 모델에서 구현하기 어려운 공기저항계수 0.31을 실현했다. 동급 최고 수준의 낮은 차체 설계를 구현하는 등 스포츠카 드라이버도 만족할 만한 최상의 퍼포먼스를 지향하고 있다.

외관 디자인은 마세라티 브랜드 고유의 특색과 이탈리안 디자인의 미학적 요소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스포티하면서도 럭셔리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기존의 마세라티 모델에서 볼 수 없었던 신형 디자인의 헤드라이트와 마세라티 고유의 라디에이터 그릴이 조화를 이룬 차량 전면부는 날렵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을 구현했다는 평가다.

마세라티가 내세우는 개인 맞춤형 인테리어 제작 서비스도 르반떼에 적용된다. 시트 가죽은 총 28가지의 인테리어 색상 조합이 가능하며 대시보드, 핸들 등을 개인 취향에 따라 맞춤 주문할 수 있다. 실내 인테리어 패키지 옵션은 ‘럭셔리 패키지’와 ‘스포츠 패키지’ 두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주행의 안전성과 편의성을 높여주는 각종 첨단 사양들도 탑재됐다. 오토 스타트 앤드 스톱,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전방 충돌 경고 시스템, 자동 긴급 제동 시스템, 차선 이탈 경보장치 등 다양한 최신 주행 지원 시스템이 적용됐다. 모델별 가격(기본형 기준)은 1억1000만~1억4600만원이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