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EV 전환 수요에 대응하고 중국업체 추격 따돌린다

일본 전기전자업체 파나소닉이 전기차(EV) 등에 탑재하는 리튬이온 전지(배터리)의 미국, 중국, 일본 생산거점에 총 1천억 엔(약 1조 원)을 투입해 일제히 증산한다.

엔진에서 전동모터로 자동차시장이 빠르게 전환되며 EV 배터리 수요가 급증하는 데 대처하고, 급성장하는 중국업체들의 추격을 뿌리치기 위해서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6일 보도했다.

파나소닉은 승용차용 리튬이온 배터리 세계시장의 40%를 점유하는 1위 기업이다.

우선 중국 다롄(大連) 공장에서는 두 번째 생산동(棟) 건설에 이미 착수했다.

투자 규모는 수백억엔으로 보이며 빠르면 2018년 봄 가동할 예정이다.

이 경우 생산능력은 갑절로 늘어나게 된다.

1개 생산동의 생산능력을 EV로 환산하면 수십만대 분에 해당한다고 신문은 추정했다.

파나소닉이 전기차업체 테슬라와 공동 운영하며 배터리를 생산하는 미국 네바다주 공장은 현재 제1기 공장건설과 생산라인 부설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테슬라 측은 증산을 서두르는 자세를 보이고 있으며 파나소닉과 제2기 공사 시기와 생산능력 등에 대한 조정에 들어갔다.

2기 공사가 완료하면 생산능력은 최대 1.5배가 된다고 한다.
파나소닉 전기차 배터리 증산… "美·中·日에 1조원 투자"
일본에서도 효고현 히메지시의 액정패널(LCD) 공장에서 2019년도부터 일본자동차 업체에 공급하게 될 전기차용 배터리를 생산한다.

투자액은 수백억엔 규모다.

신문은 "파나소닉이 EV의 심장부인 배터리를 증산하게 되면서 파나소닉과의 거래 관계가 긴밀한 일본 자동차업체들의 경쟁력도 높아질 것 같다"고 분석했다.

전기 승용차용 배터리 시장은 한국과 일본이 거의 복점하고 있다.

그러나 EV 전환을 진전시키는 중국정부가 배터리산업 육성에 주력하면서 중국업체들이 급성장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