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하우시스가 자동차 및 고기능성 소재 부문의 적자에도 불구하고 호황을 이룬 건축자재 사업에 힙입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LG하우시는 매출액 8549억원, 영업이익 389억원의 올해 3분기 경영실적을 거뒀다고 24일 발표했다. 작년 3분기 대비 매출은 18.8%, 영업이익은 7.6% 증가한 수치다. 다만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3.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4.9% 감소했다.

이에 대해 LG하우시스측은 “건설경기(입주물량 증가)와 맞물려 고단열 창호와 유리, 고성능 단열재 등 친환경 건축자재 판매가 늘었고 프리미엄 인조대리석과 가전·가구용 필름 등의 국내외 공급량이 증가하면서 작년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PVC(폴리염화비닐) 원자재 가격 상승과 자동차소개 사업부문의 적자 등이 영업이익을 떨어뜨렸다는 분석이다. 건자재 부문의 지속적인 성장에도 불구하고 주택경기 급락 우려와 내년 이후 아파트 입주 물량이 급감하는 점도 리스크 요인으로 지적됐다.

성정환 현대차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주택경기 우려로 지난 6개월 간 LG하우시스의 주가는 8.8% 하락했는데 최근 한 달간 보합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내년에는 자동차·고기능 소재 사업부의 턴어라운드(흑자전환)을 기대한다”고 예상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