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 Success Story] "바레인, 인프라에 320억 달러 투자… 한국 기업 많은 참여 기대"
“우리는 앞으로 5년 내 320억달러를 인프라에 투자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한국 기업들의 많은 참여를 기대합니다.”

칼리드 알 루마이히 바레인경제개발청(BEDB) 청장은 지난달 말 마나마 포시즌스호텔에서 기자와 인터뷰를 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외국인 투자유치와 우호적인 기업환경을 조성하는 일을 하는 BEDB의 이사회 의장은 왕위계승 1순위인 살만 빈 하마드 알 칼리파 왕세자가 맡고 있다. 이사회는 여러 명의 장관과 민간분야 멤버들로 구성돼 있다. 미국, 유럽, 아시아 현지에 사무소를 두고 해외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으며 한국에도 지난 7월 사무소를 설치했다.

루마이히 청장은 미국 조지타운대와 하버드대 대학원(공공정책)을 나와 JP모간 등을 거쳐 2015년 3월부터 바레인경제개발청을 이끌고 있다. 루마이히 청장은 “바레인은 걸프국가 중 가장 먼저 포스트오일 시대를 준비해왔다”며 “바레인은 전체 국내총생산에서 석유가 차지하는 비중이 20%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금융 제조업 관광 등이 점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레인은 금융 정보통신기술(ICT)산업 관광 및 알루미늄 용융산업 등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중동 및 북아프리카와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것이다. 외국기업 유치에 적극적인 루마이히 청장은 “투자유치를 희망하는 대표적인 분야는 5가지”라며 “금융 제조 물류 ICT 관광”이라고 밝혔다. 그는 “바레인은 법인세와 소득세가 없고, 외국인이 100% 지분을 소유해도 된다”며 “이런 것도 외국인투자여건을 좋게 해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낙훈 중소기업전문기자 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