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제지가 사회공헌 차원에서 건설한 경북 영덕의 지품팡팡 놀이터.  한솔제지 제공
한솔제지가 사회공헌 차원에서 건설한 경북 영덕의 지품팡팡 놀이터. 한솔제지 제공
한솔제지는 직원이 행복한 경영문화와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으로 주목받고 있다. 좋은 기업문화를 도입해 직원 업무 생산성을 높이고 실적을 향상시키는 데 집중하고 있다. 어린이 놀이터를 짓고 나무를 심는 데 앞장서는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도 한다.

농어촌과 아프리카에 어린이 놀이터

한솔제지는 ‘나눔 활동이 활발한 기업’으로도 불린다. 임직원들이 급여의 1%에 해당하는 기부금을 내면 회사가 같은 비용을 내 합친 금액으로 사회공헌활동을 하는 ‘1% 나눔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 기금으로 국내 농어촌 지역과 아프리카에 놀이터와 학교를 건설하고 있다.

지금까지 국내에 설립된 놀이터는 도리터(경북 의성군), 신기방기 놀이터(전북 완주), 군남 하늘보리터(전남 영광), 지품팡팡 놀이터(경북 영덕) 총 4곳이다. 모두 한솔제지가 놀이터 설립 전 해당 지역 아이들에게 ‘우리가 바라는 놀이터’를 그림으로 그리게 하고 설계에 반영해 설립했다. 작년 여름 설립된 신기방기 놀이터는 제9회 공공디자인대상에서 공공디자인 프로젝트부문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15년에는 아프리카 시에라리온에 ‘God is our light 초등학교’를 설립했고 라이베리아에 ‘페이예초등학교’를 열었다. 한솔제지 관계자는 “놀이터와 학교를 설립한 지역에서 학습환경이 개선돼 학업성취율 향상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매년 해외 학교 한 곳과 농어촌 놀이터 두 곳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솔제지의 또 다른 별명은 ‘나무를 많이 심는 기업’이다. 1만4000㏊의 전국 각지 조림지에 이 회사가 심은 나무만 4500만 그루에 달한다. 1966년부터 매년 식목일마다 직원들이 함께 조림지를 찾아 나무를 심는 행사를 51년째 해오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한솔제지 조림사업의 공익적 가치는 연간 1300억원이다.

“매주 2~3회 직원과 식사”

한솔제지는 조직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구성원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데도 힘을 쏟고 있다. 이상훈 한솔제지 사장은 2012년 취임 후부터 “조직 구성원이 행복해야 회사도 성장한다”고 강조해왔다. 이 사장 취임 첫해부터 한솔제지는 ‘행복나눔 115운동’을 시작했다. 행복나눔 115운동은 △하루에 5회 이상 칭찬하고 △한 주에 1회 선행을 하고 △한 달에 1권 좋은 책을 읽자는 사내 캠페인이다. 이 사장은 이 캠페인의 정착을 위해 직원들에게 자신이 감명 깊게 읽은 책을 직접 추천하기도 하고 임직원이 제출한 독후감에 소감을 적기도 했다.

직원들과의 현장 소통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이 사장은 취임 후 5년간 매주 2~3회 직원들과 식사 자리를 가지며 소탈한 대화를 나눠왔다. “직원들과 직접 만나 말을 들어보면 보고를 통해 걸러진 이야기를 듣는 것과 차이가 크다”는 생각에서다. 장항, 대전, 천안, 신탄진에 있는 사업장에도 매달 방문해 현장의 이야기를 듣는다. 분기마다 전체 임직원을 대상으로 경영현황 설명회를 열고 투명한 기업문화를 조성하고 있다.

적정한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유지에 힘쓴다는 것도 한솔제지 기업문화의 장점으로 꼽힌다. 한솔제지는 매주 정해진 요일에 임직원의 정시퇴근을 독려하는 ‘패밀리 펀 데이’를 운영하고 있다. 또 ‘부서별 탄력근무제’, ‘금요일 조기 출퇴근제’ 등의 도입으로 적정한 휴식을 통해 업무에 더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조아란 기자 ar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