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만에 조선해양전시회 참가
그리스 등 글로벌 선주들 방한
한경 해양산업 CEO포럼도
일감 기근에 빠진 대형 조선 3사가 40년 만에 처음으로 국내 조선해양전시회에 모두 출동해 ‘먹거리’ 확보에 나선다.

19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오는 24일부터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조선해양 분야 전시회 ‘코마린 2017’에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빅3’가 모두 참가한다. 1980년 1회 행사가 열린 이후 약 40년 만에 한국 조선산업을 대표하는 3개 회사가 모두 참가하는 첫 전시회다. 업계 관계자는 “대규모 수주를 위해 해외 전시회로 눈을 돌려오던 국내 업체들이 일감 부족에 빠지면서 사정이 달라졌다”며 “작은 수주 계약이나 상담에도 총력을 다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조선이 함께 부스를 차린다. 각사 조선부문 대표들도 모두 행사에 참석한다. 그룹에서 계열분리한 현대로보틱스, 현대일렉트릭, 현대 E&T, 현대중공업그린에너지도 새 먹거리를 찾아나설 전망이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전시회를 발판 삼아 조선기자재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중공업은 지난달 기존 기전사업팀을 별도 법인으로 분리해 ‘S&SYS’라는 회사를 세운 것으로 확인됐다. 기전팀은 선박평형수처리장치, 배전반, 설비제어 등을 개발·공급해왔다. 회사 관계자는 “별도 법인으로 독립하면 경쟁사를 대상으로 한 사업 확장도 가능하다는 이점이 있어 분사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세계 최초 쇄빙 LNG선 등의 모형을 전시해 기술력을 뽐낸다.

올해 전시회에는 굵직한 글로벌 선주도 대거 참석한다. 일감 회복을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는 조선업계로선 놓칠 수 없는 기회다. 우선 그리스 최대 해운회사인 안젤리쿠시스그룹 자회사 마란가스의 스타브로스 핫지그리고리스 대표가 한국을 찾는다. 마란가스는 세계 최대 LNG선 발주사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특히 대우조선과 오랜 인연을 맺으며 각별한 신뢰관계를 맺고 있다. 방한 기간 대우조선 거제 옥포조선소를 방문하기 위해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컨테이너선사 NSB그룹의 헬무트 포나스 회장도 전시회를 찾는다.

행사 관계자는 “조선업계 불황에도 총 55개국 1390여 개 업체가 참가해 2700여 개 부스가 차려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도 올해 처음으로 해양산업 최고경영자(CEO) 포럼을 연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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