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18일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2’로 유지했다.

무디스는 이날 내놓은 신용평가 보고서에서 한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Aa2는 무디스에서 세 번째로 높은 등급으로, 프랑스 영국 등과 같다.

한국의 무디스 국가신용등급은 2015년 12월 Aa3에서 Aa2로 상향 조정된 뒤 1년10개월째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무디스는 “한국의 강한 경제 회복력, 재정건전성, 투명한 정부 제도 등을 근거로 현행 등급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며 “한국 경제의 설비투자 증가세가 탄탄하고 수출 증가와 민간소비 회복세도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무디스는 “북한과의 군사적 충돌 같은 지정학적 리스크의 고조, 구조개혁 퇴행으로 인한 장기성장세 약화, 정부재정 악화 등은 등급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정부는 이날 의회에 제출한 ‘환율 보고서’에서 한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았다. 미국 재무부는 지난 4월에 이어 한국을 다시 ‘관찰대상국’으로 분류했다.

관찰대상국에는 한국을 포함해 중국과 일본, 독일, 스위스 등 5개국이 분류됐다.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된 국가는 없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