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16일(현지시간) 쿠르드족 분리·독립을 둘러싼 긴장 고조로 강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1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보다 0.8%(0.42달러) 오른 배럴당 51.8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2월 인도분도 배럴당 1.15%(0.66달러) 오른 57.8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쿠르드족 분리·독립 추진을 둘러싼 이라크·터키와 쿠르드자치정부(KRG) 간 긴장 격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핵 합의 '불인증'에 따른 갈등 고조 등이 원유 수급 우려로 확대되면서 유가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이라크군은 쿠르드자치정부가 지난달 분리·독립 투표를 강행한 데 대한 압박으로 15일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군사작전을 벌여 유전지대인 키르쿠크 시의 주요 군사기지와 석유회사를 장악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금값은 미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소폭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1.60달러 내린 1,303.0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유가 중동지역 긴장 격화에 상승…WTI 0.8%↑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