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지역·계절 맞춤형' 신제품으로 위기 극복할까

중국의 사드 보복 이슈에 올해 상반기 매출이 급감했던 오리온이 '맞춤형' 신제품을 앞세워 반격에 나서고 있다. 제과업계에서는 흔치 않은 시즌 한정 제품에 이어 지역별 맞춤형 제품까지 출시하고 있다.

17일 오리온은 중국과 베트남에 각각 큐티파이 레드벨벳과 초코파이 다크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말 국내에 출시한 초코칩 초코파이까지 포함하면 3개국에 각기 다른 초코파이를 출시한 것이다.

국내에는 기존 제품과 차별화된 맛을 주기 위해 빵 속에 초코칩과 초콜릿 청크를 넣은 초코칩 초코파이를 내놨고 상큼한 맛이 유행인 중국에는 베리류의 향이 가득한 파이를, 진한 초콜릿 맛을 선호하는 베트남에는 다크 초콜릿의 진한 맛이 가득한 초코파이 다크를 내놓는 식이다.

각 지역의 특색에 맞는 신제품으로 소비자들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오리온은 지난 1월 R&D 연구소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승준 연구소장을 글로벌 총괄 부사장으로 승진시키고 연구기획팀과 글로벌 지원팀을 신설했다.

이와 함께 한국 연구소를 중심으로 중국과 베트남, 러시아 연구소 통합 관리 체제를 구축하며 신제품 개발 역량을 강화했다.

이번 3개국 동시 신제품 출시 역시 이러한 R&D 통합 관리 체제의 결과물이라는 설명이다.
오리온, '지역·계절 맞춤형' 신제품으로 위기 극복할까

오리온은 지난 봄과 여름에도 시즌 한정판 신제품으로 좋은 반응을 얻은 바 있다. 초코파이, 포카칩 등 스테디셀러 브랜드에 다양한 확장 제품을 한정판으로 출시,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트렌드를 따라잡는다는 전략이다.

봄에는 초코파이 딸기맛과 후레쉬베리 체리쥬빌레맛을 한정판으로 출시해 인기를 끌었고 여름에는 푸드트럭을 모티브로 한 포카칩 크레이지 불닭맛과 하와이안 갈릭쉬림프맛, 스윙칩 큐브스테이크맛을 선보여 출시 1개월 만에 200만 봉 판매를 돌파했다.

이경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브랜드 내 확장 제품 확대 흐름은 성숙기시장 내 시장지배력 유지에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이승준 오리온 연구소장은 "한국과 중국, 베트남, 러시아 각 법인의 연구소가 유기적으로 협력하며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다"며 "세계 시장을 타깃으로 하는 제품을 지속 개발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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