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스퀘어 1층 프리미엄 주거공간
지인스퀘어 1층 프리미엄 주거공간
[가을 리모델링] 직접 만져보고, 걸어보고… 친환경 창호·바닥재 미리 만나보세요
새 아파트 내부 마감재를 선정하는 재건축조합이나 낡은 집 인테리어 공사를 계획 중인 사람이라면 LG하우시스의 플래그십 스토어 ‘지인스퀘어’는 꼭 들러봐야 할 곳 중 하나다. 서울 논현동 가구거리에 자리잡고 있는데 지난여름 대대적인 리뉴얼을 마쳤다. 3개 층 연면적 1690㎡ 규모로 바닥재와 벽지, 창호, 인조대리석, 인테리어 필름 등 LG하우시스가 생산하는 건축자재가 모두 전시된 곳이다. 집 안 인테리어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원스톱 공간이기도 하다.

LG하우시스는 대규모 리뉴얼 공사를 해 매장 분위기를 확 바꿨다. 전시 품목 수를 기존 150여 개에서 600개 이상으로 네 배 늘렸다. 바닥재나 창호, 벽지를 실제 공간에 시공한 듯 대형 크기로 전시했다. 지인스퀘어 길 건너 맞은편 LG전자의 프리미엄 가구 브랜드 매장에는 ‘LG하우시스 프리미엄관’을 열었다. 5층에서 LG하우시스가 추천하는 여러 제품을 둘러볼 수 있다.

◆‘대표 제품’ 한눈에

지인스퀘어 1층에 들어서면 넓게 꾸며진 거실과 주방, 안방, 드레스룸, 아이방 등이 차례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거실에는 ‘지아마루 원목’ 제품이 깔렸다. LG하우시스 관계자는 “옥수수에서 추출한 식물성 수지(PLA)로 코팅해 피부에 닿았을 때도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제품”이라고 추천했다.

안방, 드레스룸, 아이방은 쿠션감이 좋고 소음을 줄여주는 바닥재 ‘지아소리잠’과 옥수수 식물수지로 코팅한 친환경 벽지 ‘지아프레쉬’ 등으로 꾸며졌다. 지아소리잠은 2013년 출시 이후 지난 3월 3년여 만에 리뉴얼 출시된 제품이다. “표면에 미끄러움을 줄여주는 ‘안티슬립’ 기능을 넣어 노약자와 어린이가 보행 중 넘어지는 것을 예방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지아프레쉬 벽지는 ‘에코 코팅’ 처리를 해 자체 공기 청정 기능을 갖고 있다. 회사 측은 “아토피, 새집증후군 등 공기질에 민감한 아동 등이 있는 가정에서 눈여겨봐야 할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모델하우스처럼 꾸민 플래그십 스토어는 고객들에게 실제 제품이 적용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배려가 엿보이는 공간이다. LG하우시스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인테리어 상담을 받으면 모니터 화면이나 샘플북 이미지만으로 제품을 결정하는데 막상 시공하고 나면 고객이 예상한 것과 다른 경우가 많다”며 “지인스퀘어에선 주거 공간에 적용된 모습을 통해 시공 후 모습을 가늠해 볼 수 있어 구매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크기 건축자재 “직접 골라요”

자재 전시장인 지인스퀘어 2층에는 창호, 바닥재, 인조대리석, 벽지 등 다양한 인테리어 자재가 종류별·디자인별로 진열돼 있다. LG하우시스의 벽지 제품은 300여 개에 달한다. 마치 옷걸이에 걸려 진열된 옷처럼 디자인별로 가지런하게 벽에 걸려 있다. 두꺼운 샘플북을 이리저리 넘겨보며 디자인을 비교해야 했던 기존 방식보다 훨씬 편리하게 대형 벽지 옷걸이를 넘기며 볼 수 있다. 벽지와 조명 색을 맞춰볼 수 있는 ‘셀프 코디 공간’은 소비자들의 관심이 특히 높은 곳이다. 형광등, 백열등 등 조명에 따라 미묘하게 달라지는 벽지 색상까지 확인해 볼 수 있어 방문객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창호 전시 공간에는 수퍼세이브 시리즈, AL(알루미늄) 창호 등이 실제 크기 그대로 시공돼 있다. LG하우시스는 평균 70개 이상의 도장 컬러를 보유하고 있다. IF디자인상, 레드닷디자인상 등 세계적인 디자인상을 받아 해외에서도 인정받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LG하우시스는 특히 ‘지인 시스템 창호’를 추천했다. 평균 35dB 이상의 소음을 차단해 줘 공간을 조용하게 유지할 수 있고 열 손실량이 적어 냉·난방비를 절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LG하우시스는 노후 아파트를 직접 찾아가는 ‘지인(Z:IN)이 찾아갑니다’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고단열 창호 제품을 알림으로써 냉난방 관리비 절약 방법을 제안하는 것이다.

◆프리미엄·친환경 제품 국내외 확대

친환경 자재도 LG하우시스가 추천하는 제품군이다. 지인스퀘어 매장 맞은편에 있는 시그니처 전시관 5층은 ‘자연’을 콘셉트로 LG전자의 시그니처 가전제품과 LG하우시스의 친환경 인테리어 자재들을 사용해 꾸며 놓았다. 이 공간에는 ‘테라피 벽지’, 가구와 벽지 등에 붙이는 ‘인테리어 필름’, 인조대리석 ‘하이막스’와 ‘비아테라’ 등이 사용됐다. 테라피 벽지는 지난 1월 유럽섬유제품 품질인증 1등급을 획득한 제품이다. 회사 관계자는 “테라피 벽지가 획득한 1등급은 3세 미만 영유아의 장난감과 의류에 사용해도 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LG하우시스의 인테리어 필름 제품도 친환경성으로 주목받는 제품이다. 납, 수은, 카드뮴과 같은 중금속이 전혀 검출되지 않는 친환경 원료가 사용됐다. 업계 최초로 방염인증을 획득한 제품이기도 하다. 특수 난연 처리를 해 불에 잘 타지 않고 연기가 나오지 않아 화재를 예방할 수 있는 제품이다. LG하우시스는 지난 2분기에만 825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 분기보다 10.4%, 전년 동기 대비 10.8% 늘어난 수치다. 회사 측은 “프리미엄 건축자재의 국내 판매량이 늘고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가 붙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3분기 실적도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달 베트남 호찌민시에 지사를 설립했다.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이어 두 번째다. 현지 건축자재 전시회에 참가하는 등 동남아 시장 공략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LG하우시스는 이달 초까지 베트남 최대 건축자재 전시회 ‘베트빌드’에 참가해 인조대리석, 바닥재 등 다양한 지역 특화 제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조아란 기자 ar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