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은행에서 중요한 것은 고객을 충실하게 대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민은행장 후보로 내정된 허인 영업그룹 부행장(56)은 취임 후 은행 경영 전략에 대한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허 내정자는 12일 국민은행 서울 여의도 본점으로 출근하는 길에 기자와 만나 “윤종규 KB금융 회장의 철학에 맞춰 은행을 잘 이끌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허 내정자는 노동조합과의 관계 개선에 관한 질문에 대해선 “(노조와)대화를 통해 차츰차츰 풀어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취임 후 영업점 개편 등을 준비하느냐는 질문에는 "조금 더 자세하게 다음에 말씀드리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국민은행 사외이사 4명으로 구성된 은행장 후보추천위원회는 12일과 16일 심층면접 등을 통해 허 내정자를 검증·심사한다. 이후 이사회 결의를 거쳐 16일 주주총회에서 차기 은행장으로 확정된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