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을 인수한 통신장비업체 쏠리드는 우리넷과 팬택 사물인터넷(IoT)용 통신모듈 부문 자산양도 및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공시했다.

이로써 팬택의 IoT용 통신모듈, 외장형 모뎀 및 라우터 관련 사업이 우리넷에 양도됐다.

기존에 팬택이 납품하던 관련사업은 우리넷에 이관돼 향후 우리넷이 생산과 납품을 맡게 된다.

소스코드 등 팬택 개발 성과물은 팬택이 소유권을 보유하되 팬택과 우리넷 모두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팬택 IoT도 팔렸다… 솔리드, 우리넷에 자산양도·기술이전
쏠리드는 자산양도에 따른 대금을 기존 팬택 고객을 위한 휴대폰 AS 등 팬택 사업운영과 임금채권 해소에 사용할 계획이다.

팬택 관계자는 "팬택 경영상황이 악화돼 생산 및 납품 등 사업운영이 실질적으로 불가능해진 상황이었다"며 "이번 계약으로 팬택이 개발한 제품의 사업 지속가능성과 신규사업 모색 기회를 확보하는데 의의가 있다"고 전했다.

2015년 팬택을 인수한 쏠리드는 팬택의 스마트폰 사업을 중단하고 특허를 해외에 매각하면서도 IoT 사업을 키우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번 IoT 사업까지 매각함으로써 쏠리드는 특허 매각을 노리고 팬택을 인수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쏠리드는 작년 10월 31일 230건에 달하는 미국 특허를 골드피크에 양도했고 이중 11건이 애플로 넘어갔다.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채새롬 기자 srcha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