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약하는 금융산업] 건설근로자 맞춤형 중금리대출 인기
전북은행은 새로운 정보기술(IT) 도입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지방은행으로서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핀테크(금융기술)를 활용한 상품도 잇따라 선보였다. 건설근로자를 위한 맞춤형 금융상품 ‘체인지업 론’ 등 맞춤형 중금리 대출 시장에도 적극 진출하고 있다. 소득 증빙의 어려움으로 캐피털과 저축은행 등에서 연평균 20% 이상의 높은 금리로 대출을 이용해온 건설근로자에게 제1금융권 대출로 갈아탈 수 있게 할 계획이다.

다른 업종과의 제휴도 활발하다. 전북은행은 신세계그룹의 자체상표(PB) 신용카드인 SSG카드를 만들어 주는 이색적인 협업을 진행했다. 상품 기획부터 마케팅까지 운영 전반은 신세계가 맡고, 채권추심 등 금융업무만 전북은행이 하는 형태다.

핀테크 스타트업과도 제휴했다. 전북은행은 개인 간(P2P) 대출업체 ‘피플펀드’와 함께 은행 제휴 P2P 대출 서비스도 선보였다. 공동상품을 개발해 투자자 모집은 피플펀드가 담당하고 전북은행이 대출을 시행한다. 간편송금업체인 ‘토스(Toss)’와도 적극적인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모바일 뱅킹 서비스인 ‘뉴 스마트뱅킹’도 호평을 받는다. 개인·기업·카드·금융상품몰 등 여러 개의 앱(응용프로그램)을 내려받지 않아도 통합 앱인 ‘뉴스마트뱅킹’만으로 이용할 수 있다. JB다이렉트와 스마트데스크 서비스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JB다이렉트는 스마트폰으로 신분증을 촬영한 뒤 계좌이체 또는 상담원과 영상통화를 하는 등 확인을 거쳐 입출금통장, 예·적금통장을 개설할 수 있는 서비스다.

JB다이렉트를 통해 JB퍼스트주거래통장, JB플러스급여통장, JB다이렉트예금통장, JB다이렉트적금통장, 보통예금 등을 개설할 수 있다. 스마트데스크 서비스는 JB다이렉트와 같은 신청 과정을 거쳐 자동이체 설정, 통장·인감·보안매체 분실 사고 신고 철회 등 다양한 은행 업무를 제공한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