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기술과 금융산업을 융합한 대신증권의 맞춤형 금융솔루션 ‘벤자민서비스’.  대신증권 제공

인공지능 기술과 금융산업을 융합한 대신증권의 맞춤형 금융솔루션 ‘벤자민서비스’. 대신증권 제공

대신증권은 금융투자업계 최초로 인공지능(AI) 금융 전문 로봇인 ‘벤자민서비스’를 개발해 운영 중이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도 제공하는 등 핀테크(금융기술)를 활용한 온라인·모바일 서비스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대신증권은 인공지능 기술과 금융산업을 융합해 고객맞춤형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지난 2월 벤자민서비스를 시작했다. 계좌이체 등과 같은 기본적인 업무를 처리하고 고객과 간단한 대화를 할 수 있는 수준에서 시작한 벤자민서비스는 머신러닝 기법을 통해 계속 진화하고 있다. 벤자민서비스를 카카오톡에서 이용할 수 있는 연계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로봇이 고객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스스로 금융상품을 추천하고, 보유 중인 주식의 현 상태를 진단해주는 ‘로봇 벤자민’ 업그레이드 서비스도 제공한다. 고객의 행동 패턴과 상담 내용, 거래 이력 등을 기반으로 투자성향에 어울리는 금융상품을 골라준다. 대신증권에서 판매하고 있는 펀드, 채권, 주식연계증권(ELS) 등 40여 개 금융상품 가운데서 추천한다. 대화창에 종목명을 입력하면 수급, 시세, 재무상태 등의 지표를 100점 만점 점수로 환산해 진단해준다.

대신증권은 자체 개발한 ‘대신[로보어드바이저]’를 자문형, 펀드형, 일임형 랩어카운트 등 세 가지 유형으로 고객에게 판매하고 있다. 별도 운용보수 없이 수익이 나면 수익금의 10%를 성과보수로 받는 상품이다. 운용 책임은 강화하고 고객의 부담을 낮추자는 취지다.

대신[로보어드바이저]는 머신러닝 기법과 블랙·리터만 모형을 통해 미래수익률을 예측,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 대신증권의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인 ‘사이보스’를 개발한 대신금융그룹의 금융공학 파트가 엔진 개발을 맡았다.

인간의 주관적 판단을 배제하고 100%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투자한다. 개별 종목에는 투자하지 않으며 상장지수펀드(ETF)만 담는다. 자산배분 전략을 활용해 변동성을 낮춰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한다. 금융위원회와 코스콤이 주관한 테스트를 최종 통과했으며 수익률도 금융투자업계 평균을 웃돌았다.

최소 가입 금액은 펀드형은 제한이 없으며 일임형 랩은 300만원이다. 운용은 대산자산운용이 맡았다. 글로벌 자산배분 알고리즘으로 2차 시험운영을 하고 있으며,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한 자산관리 서비스도 확충할 계획이다.

최명재 대신증권 O&T 본부장은 “벤자민서비스와 대신[로보어드바이저]는 대신증권의 전략상품”이라며 “그룹의 정보기술(IT) 노하우를 활용해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 작업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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