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부유한 도시는 런던…뉴욕-홍콩-상하이-LA도 '톱5'

전 세계 부유한 도시 순위에서 서울이 타이베이를 제치고 14위에 올랐다.

1일 영국 부동산 정보 업체 나이트프랭크가 발표한 '도시 재력 지수(City Wealth Index) 2017'에 따르면 서울은 세계 40개 도시 중 14위를 차지했다.

이는 싱가포르(6위), 도쿄(9위)보다는 낮지만 타이베이(15위)보다는 높은 것이다.

이 지수는 각 도시의 현재 자산, 지난해 투자 유치, 비즈니스 유동 인구, 향후 10년간 슈퍼리치 전망 등을 합산해 매긴 것이다.

런던이 가장 부유한 도시 1위를 차지했고, 2위 뉴욕, 3위 홍콩, 4위 상하이, 5위 로스앤젤레스 등이 다섯 손가락 안에 들었다.

이어 7위 샌프란시스코, 8위 베이징, 10위 시카고, 11위 시드니, 12위 파리, 13위 프랑크푸르트 등이 꼽혔다.

서울은 현재 자산과 슈퍼리치 전망에서 각각 13위에 올랐지만 비즈니스 인구(20위), 지난해 투자(25위) 등을 합친 종합 순위에서는 14위로 평가됐다.

중국은 선전(26위)을 포함해 3개 도시가 30위 안에 이름을 올렸고, 일본도 오사카(29위)를 포함해 2개 도시가 30등 안에 들었다.

미국에서는 휴스턴(19위), 댈러스(24위), 마이애미(25위), 워싱턴DC(27위), 애틀랜타(30위) 등으로 9개 도시가 상위 30위에 포함돼 세계에서 가장 많은 부자 도시를 보유한 국가로 나타났다.

나이트프랭크는 이번 조사 결과를 '2017 부(富) 보고서' 10주년 특집호에 게재했다.

나이트프랭크는 "세계의 부를 이끄는 중심지를 찾아보고자 했다"면서 "현재 자산, 슈퍼리치 인구만으로 보면 뉴욕이 1위였지만 비즈니스 유동 인구 등을 합산한 결과 런던에 밀려 2위로 내려앉았다"고 말했다.

특히 "홍콩과 샌프란시스코가 현재 자산을 기준으로 상위권을 차지했으나 베이징, 상하이, 싱가포르에서 부유층 인구가 급속히 늘어나는 점으로 볼 때 10년 안에 순위가 역전될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newgla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