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온리원캠프' 참석…"입사할 때 보지 못해 아쉬웠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좋은 인재가 즐겁게 일하고 최고의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유연하고 소통이 잘 되는 조직문화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26일 저녁 제주도 나인브릿지에서 열린 사원 교육행사 'CJ 온리원캠프'에 참석해 이같이 말하며 최고경영자(CEO)들에게 이 같은 조직문화 형성에 각별히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CJ는 2000년 국내 대기업 최초로 '님' 호칭을 도입하고 복장자율화를 시행하는 등 유연하고 창의적인 조직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출퇴근 시간을 개인 사정에 따라 조율할 수 있는 유연근무제, 근속 5년 마다 4주까지 휴가를 쓸 수 있는 창의휴가제, 일·가정 양립 지원을 위한 자녀 돌봄 휴가제 등을 도입했다.

온리원캠프는 CJ 그룹 공채 2∼3년차 사원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전 계열사 CEO들까지 모두 참석해 사원들과 소통의 시간을 갖는다.

이 회장은 매년 이 행사에 참석해왔으나 2013년 4월 이후로 참석하지 못하다가 4년 만에 함께 했다.
주니어 사원 만난 이재현 "실수는 젊은이 특권… 사람이 CJ 미래"
사원들과 같은 흰색 티셔츠와 검정 점퍼 차림으로 등장한 이 회장은 자유로운 질의·응답 형식으로 이뤄진 사원들과의 대화에서 "사람이 CJ의 미래"라며 인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여러분들이 입사할 때 보지 못해 많이 아쉬웠는데 이렇게 처음 만나게 돼 반갑다"며 "현업에서 각자 업무에 적응하며 CJ 인재로 잘 자라주고 있다고 들었다.

매우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CJ는 지속적으로 도전하고, 발전하고, 진화해갈 것이고 이를 위해 많은 인재와 일자리를 필요로 한다"며 "지난 20년간 일으켜 온 사업을 완성하고 저의 꿈인 '2030 월드 베스트 CJ'를 이루는 데 있어 여러분들이 주역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사원들에게 "조금 과해도, 실수해도 괜찮은 게 젊은이의 특권 아니겠냐"며 "모두 성장의 과정이라 생각하고 초심을 잃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건강을 많이 회복한 모습이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이 회장은 앞서 지난 8월 13일 CJ인재원에서 열린 2017 상반기 신입사원 아이디어 경연 '온리원페어'에서 "건강을 90% 이상 회복했고 앞으로도 몸 관리를 잘해 적극적으로 경영을 챙기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 회장은 지난 5월 CJ블로썸파크 개관식 참석으로 경영에 공식 복귀한 이후 현장 경영 행보에 나서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doub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