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레인은 중동·북아프리카 진출 교두보"
“바레인은 법인세·소득세가 없습니다. 100% 외국인 투자도 허용하며 영어를 비즈니스 공용어를 쓰고 있습니다. 중동과 북아프리카 시장을 생각한다면 바레인 진출을 생각해보세요.”

사이먼 갤핀 바레인 경제개발청 부청장(사진)이 바레인으로의 투자 유치를 위해 한국을 찾았다.

“바레인은 개방형 국가입니다. 전체 거주민의 절반가량이 외국인입니다. 저 역시 영국인입니다.”

영국 글래스고대에서 경영학 등을 공부한 뒤 홍콩시티대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은 갤핀 부청장은 스코틀랜드의 경제개발기관인 스코틀랜드엔터프라이즈와 홍콩의 ‘인베스트홍콩’의 투자진흥담당 사무총장 등을 지낸 뒤 작년 2월 바레인 경제개발청 부청장을 맡았다. 이 기구의 책임자는 바레인 왕위 계승 서열 1위인 살만 빈 하마드 알 칼리파 왕세자다. 공공과 민간부문 공조를 통해 해외 투자 유치를 위해 구성된 기관이다.

갤핀 부청장은 “바레인은 진취적인 국가여서 걸프협력회의(GCC) 국가 중 석유 채굴, 여성 교육, 금융센터, 국제공항을 가장 먼저 건설하거나 시작했다”며 “앞으로 2~5년 사이에 320억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를 추진 중이어서 한국 기업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유시설 첨단화에 50억달러를 투자하는 것을 비롯해 공항 확장, 알루미늄 용융공장 확장, 관광시설 확대 분야 등에 투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의 중견·중소·창업기업이라도 신기술 신제품 등의 강점이 있으면 투자를 환영한다”며 “특히 핀테크(금융기술) 등 디지털 관련 기술이 있으면 좋다”고 설명했다.

바레인은 서울보다 조금 큰 면적인 770㎢에 인구 132만 명이 거주하고 있다. 아랍어와 영어(비즈니스 공용어)를 쓴다. GCC 국가로는 드물게 100% 외국인 투자도 허용한다.

김낙훈 중소기업전문기자 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