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로 종합 가구·생활용품업체인 현대리바트가 그룹 내 현대H&S를 합병한다고 18일 공시했다. 가구 건자재를 아우르는 종합 인테리어회사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현대H&S는 법인을 대상으로 산업·건설자재 및 설비 부품 공급과 유통, 수출포장, 의류 제조 사업 등을 영위해 온 기업 간 거래(B2B) 전문 도소매업체다. 2009년 현대그린푸드의 100% 자회사로 물적분할해 설립됐다.

현대리바트는 공시에서 합병 목적을 경영 효율성 증대를 통한 토털 인테리어회사로의 도약과 사업 규모 확대라고 밝혔다. 합병 비율은 현대리바트와 현대H&S가 1 대 3.2736321이다. 합병 기일은 오는 12월5일로 현대리바트는 존속회사로 남고 현대H&S는 합병 뒤 해산할 예정이다. 두 회사는 11월3일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확정할 계획이다.

김화응 현대리바트 대표가 현대H&S 대표를 겸직하고 있어 두 회사의 합병은 큰 무리 없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H&S는 지난해 말 기준 매출 약 5300억원과 1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현대리바트(작년 매출 7356억원, 영업이익 421억원)의 합병 후 매출 규모는 1조2600억원대, 영업이익은 520억원대로 커지게 된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현대H&S는 탄탄한 법인 영업 인프라를 바탕으로 건설자재 유통, 안정적인 해외 소싱 등에서 경쟁력이 있다”며 “현대리바트가 건자재, 인테리어 부문에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리바트는 가정용 가구를 앞세워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 실내 인테리어 시장에 본격 뛰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