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도 체험형 매장을 좋아해
지난달 문을 연 스타필드 고양의 ‘몰리스펫샵 고양점’에 가면 반려동물용 전자제품을 체험해보는 강아지들을 볼 수 있다. 이곳에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펫 가전용품 체험존’(사진)이 들어섰다. 다양한 펫 가전용품을 비교해보고 구매하는 매장이다. 반려동물과 함께 쇼핑이 가능한 스타필드 매장 특성을 활용해 반려동물용품 체험매장을 기획했다고 이마트 측은 설명했다.

몰리스펫샵 고양점에서는 방문객들이 반려동물을 데려와 장난감이나 가전기기를 잘 쓸 수 있는지 직접 이용하게 할 수 있다. 이마트는 고양점 매장에는 기존 몰리스펫샵 매장보다 상품 수도 40% 이상 늘렸다. 반려견 이발기, 자동급식·급수기, 반려동물의 모질과 피부에 맞춘 펫 전용 드라이기와 드라이룸 등을 구비했다. 펫 전용 공기청정기와 다이어트 볼 슈팅기도 있다.

체험존에서 제품을 이용해보고 자신의 반려동물이 실제 집에서도 제품을 사용할지 가늠할 수 있어 매출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는 게 이마트 측 설명이다. 8월17일~9월3일 몰리스펫샵 고양점의 펫 가전용품은 같은 기간 다른 몰리스펫샵 매장보다 매출을 4배 이상 올렸다.

특히 전자제품 매출이 많았다. 가장 많이 판매된 전자제품은 ‘핸즈프리 드라이기’였다. 안전하게 이발할 수 있는 이발기도 매출 2위로 인기를 끌었다. 이마트는 내년부터 사물인터넷(IoT)을 이용한 펫 가전용품도 출시할 계획이다.

이정욱 이마트 몰리스 바이어는 “반려동물을 기르는 ‘펫팸족’이 국내 1000만 명을 넘어섰을 정도로 반려동물용품 시장 규모가 크다”며 “그중에서도 반려동물 가전용품 시장이 새롭게 떠오르고 있어 체험형 매장을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