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 상품] 국제유가 상승폭의 2배 수익률
국제 유가가 박스권 안에서 등락을 반복하면서 원유를 기초자산으로 삼은 상품 투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삼성증권이 지난 7월 한국거래소에 상장한 ‘삼성 레버리지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상장지수증권(ETN)이 대표적이다.

삼성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 상장된 WTI 원유선물을 활용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산출하는 원유선물지수(S&P GSCI Crude Oil index)를 기초자산으로 한다. 레버리지 ETN인 만큼 수익률이 기초 지수 일일 변동폭의 2배를 따라간다.

ETN은 상장지수펀드(ETF)처럼 지수를 추종하고 거래소에 상장돼 있어 주식처럼 쉽게 매매할 수 있다는 점에서 비슷하다. 하지만 자산운용사가 운용하는 ETF와 달리 ETN은 증권회사가 운용한다. ETF는 지수에 포함된 자산을 실제로 사고팔지만, ETN은 실물거래를 동반하지 않고 증권사가 자체 신용으로 ETN 투자자에게 지수 오름폭만큼 수익을 보장한다는 차이가 있다.

국제 유가는 최근 1년여간 배럴당 40~60달러 박스권을 오가고 있다. 지난해 4월 이후 WTI 가격이 박스권을 이탈한 것은 단 하루(2016년 8월2일 배럴당 39.51달러)에 불과하다. 대다수 글로벌 투자은행(IB)은 국제 유가가 당분간 45~60달러의 좁은 박스권에서 머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단기 매매 관점에서 원유 레버리지 상품에 접근하기 좋은 시기”라고 설명했다.

삼성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은 원유 ETN 중 유일한 환노출형 상품이다. 상품 가격에 장중 원·달러 환율 변화가 실시간으로 반영된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