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콘셉트카 프로씨드
기아차 콘셉트카 프로씨드
독일은 자동차가 태어난 나라다. 1886년 고틀립 다임러와 칼 벤츠가 각각 내연기관으로 달리는 차를 발명한 게 자동차의 시초다. 이후 프랑스가 자동차를 하나의 산업으로 발전시켰고, 미국에서 자동차가 대중화되기도 했지만 독일은 여전히 세계 자동차 기술을 주도하고 있다.

2년에 한 번, 홀수 해에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리는 국제자동차전시회(IAA·프랑크푸르트모터쇼)는 이런 독일의 특징을 그대로 볼 수 있는 모터쇼다. 오는 12일 언론공개행사를 시작으로 개막하는 2017년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선 40개국 1000여 개 완성차·부품업체가 고성능차, 자율주행차, 전기차 등 다양한 최신 기술을 뽐낸다.

한국 자동차는 SUV로 승부

[Car & Joy] 미래의 자동차 미리 본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쌍용자동차 등 국내 완성차업체들은 현재 가장 뜨거운 부문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승부수를 띄운다.

현대차는 소형 SUV 코나를, 기아차는 스토닉을 유럽 자동차 팬들에게 선보인다. 연간 1400만 대 규모인 유럽 시장에서 소형 SUV는 지난해 116만 대 팔렸고 올해 145만 대, 2020년 206만 대로 커질 전망이다.

기아차는 세계 최초로 공개하는 콘셉트카도 준비했다. 유럽 전략 차종인 씨드의 차세대 디자인을 가늠해볼 수 있는 ‘프로씨드’가 그 주인공이다. 프로젝트명은 KED-12다. 기아차 유럽 디자인센터(Kia Europe Design center)에서 디자인한 12번째 콘셉트카라는 의미다.

현대차는 고성능·모터스포츠용 ‘N’ 시리즈 모델로 i30N, i30N 24h 랠리카, i30 N TCR 랠리카, i20 WRC 랠리카 등을 전시한다. 2년 전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N 브랜드의 정체성을 보여준 현대차는 올해 완성형을 보여준다는 계획이다.

현대·기아차는 차세대 파워트레인, i30N 탑재 고성능 엔진, 터보 가솔린 엔진 등 기술 전시물도 선보인다.

쌍용차는 대형 SUV 신차인 G4 렉스턴을 출품한다. 이 회사는 유럽 자동차 전문기자 30여 명이 번갈아가며 G4 렉스턴을 직접 몰고 중국 베이징부터 독일 프랑크푸르트까지 1만3000㎞를 달리는 ‘G4 렉스턴 유라시아 대륙 횡단’을 하고 있다. 프랑크푸르트모터쇼 개막 전날인 11일 현지에서 횡단 성공 축하 행사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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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앞에 다가온 전기차 시대

‘홈그라운드’에서 경기를 펼치는 메르세데스벤츠는 이번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 공개 콘셉트카와 다수의 신차를 포함해 100여 대 차량을 전시한다. 전기차 브랜드 ‘EQ’의 첫 콘셉트카(정식 명칭은 현장에서 공개)와 수소연료전지플러그인하이브리드 SUV ‘GLC F셀-CELL EQ 파워’를 최초로 공개한다. 50주년을 맞은 고성능차 브랜드 메르세데스AMG는 고출력 하이브리드 기술을 적용한 ‘메르세데스AMG 프로젝트 원’을 내놓는다.

BMW는 전기차 모델인 신형 i3와 신형 i3s를 세계 최초로 선보인다. 친환경 기술을 유지하면서 높은 주행성능까지 갖췄다는 설명이다. 또 1회 충전으로 700㎞를 달릴 수 있는 신형 전기차를 내놓는다. BMW그룹의 프리미엄 소형차 브랜드 미니는 전기차 콘셉트카를 처음 공개한다.

고성능 모델인 M8 GTE도 처음으로 공개한다. 트윈파워 터보 기술을 적용한 8기통 엔진은 기본 출력으로 500마력(잠정 수치) 이상의 힘을 발휘한다.

폭스바겐은 전기차 콘셉트카 브랜드인 ID의 신차 크로즈를 전시한다. ID 브랜드는 2023년부터 상용화 예정이다. 폭스바겐은 소형 SUV T록도 처음으로 공개한다. 아우디는 플래그십(기함) 세단 A8의 4세대 모델을 전시한다. 신형 A8은 특정한 상황에만 운전자가 개입하면 되는 3단계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 포르쉐는 대형 SUV 카이엔의 신모델을 처음으로 소개한다. 혼다는 SUV인 CR-V의 하이브리드 버전 콘셉트카를 내놓는다. 혼다는 유럽 시장에서 디젤 CR-V를 하이브리드로 대체할 계획이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