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세나 경영] 평창올림픽 후원… 청소년에 무료 연극공연
하나금융그룹은 금융업 특성을 활용한 독특한 메세나 활동을 펼치고 있다. 평창 동계올림픽 후원 은행으로 나선 것을 비롯해 자체적으로 무료 공연 및 미술대회도 개최하고 있다.

하나금융 주력 계열사인 KEB하나은행은 지난 4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공식 후원 은행 협약식’을 열었다. 세계 100여 개국, 6500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하는 글로벌 축제에서 국내 대표 후원 은행으로 나설 계획이다. 이번 협약으로 KEB하나은행은 올림픽 대회장에 전용 영업점을 설치해 대회 운영자금 관리 및 입장권 판매대금 수납 등의 업무를 맡는다. 참가선수단, 조직위원회 관계자, 관람객을 대상으로 입·출금 업무와 외국환거래 업무 편의도 제공한다.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를 위한 전용상품 출시 및 고객 대상 연계 이벤트도 적극적으로 기획할 계획이다.

KEB하나은행은 또 청소년 대상 무료 연극공연 행사도 주기적으로 열고 있다. 1999년부터 시작한 활동이다. 행사는 서울교육청이 선정한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질풍노도의 격변기를 겪는 청소년들에게 문화·예술을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고, 생명 존중 인식을 높이기 위해서는 연극이 가장 효과적 수단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다양한 에피소드를 통해 삶이 지닌 가치와 진정한 행복을 일깨우는 연극 ‘정거장’ 등이 청소년 대상 무료 공연으로 선정된 대표적 작품이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KEB하나 자연사랑 어린이 미술대회’도 열고 있다. 1993년부터 시작한 이 행사는 KEB하나은행의 대표적 메세나 활동이다. 환경부 공식 후원 대회이기도 하다.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과 미술적 재능이 어우러진 작품을 마음껏 그리도록 한다. 매년 전국에서 4만 명 이상의 어린이가 참가한다. 2015년부터는 예선 통과자를 대상으로 하나고에서 본선 대회인 ‘하나 어린이 페스티벌’도 열고 있다.

사생 대회와 함께 하나고 투어, 학부모 설명회, 어린이 경제뮤지컬 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 및 이벤트가 펼쳐진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