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64개 금융회사 실태평가…"10곳중 9곳꼴 '보통' 이상"

메트라이프생명보험, KDB생명보험, 롯데손해보험, 악사손해보험, 한국투자증권, HK저축은행 등 6개 금융회사의 소비자보호 실태가 미흡한 수준으로 평가됐다.

금융감독원이 28일 공개한 '2016년도 금융소비자보호 실태평가'에 따르면 메트라이프, KDB생명, 롯데손보, HK저축은행은 민원 건수가 많거나 증가율이 높은 것으로 분류됐다.

악사손보는 소송 건수가 많은 게 지적됐다.

한투증권은 금융사고 건수가 많거나 금액이 큰 게 미흡한 부분으로 꼽혔다.

생·손보사의 실태평가가 전반적으로 다른 업권보다 뒤처졌다.

보험 영업의 특성에 따른 민원 발생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손보사를 상대로 한 민원은 2015년 2만7천685건에서 2016년 2만9천56건으로 약 5% 늘었다.

생보사 상대 민원도 같은 기간 1만9천131건에서 1만9천517건으로 2% 증가했다.

6개 금융회사를 제외하면 10개 평가 부문(5개 계량평가, 5개 비계량평가)에서 '미흡'을 받은 곳은 없었다.

금감원은 "전체 평가 대상 중 90%를 넘는 58곳이 모든 평가 부문에서 '보통' 이상으로 평가돼 전반적으로 우수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각 금융회사가 '양호'로 평가된 부문은 평균 7.0개로, 지난해(5.7개)보다 1.3개 많아졌다.

은행·카드사는 평균 8∼9개 부문에서 양호 평가를 받았다.

특히 카드사의 평가 결과가 부쩍 좋아졌다고 금감원은 밝혔다.

10개 부문에서 모두 양호 평가를 받은 곳은 신한은행, 하나은행, 부산은행, 대구은행, 신한카드, 국민카드, 삼성카드, 롯데카드, 삼성증권 등 9곳이다.

(서울연합뉴스) 홍정규 기자 zhe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