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사업본부-건축사업본부 통합하고 해외사업은 축소

대우건설이 회사 매각을 앞두고 조직개편과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조직을 슬림화하는 것이 골자로, 연말께로 예상되는 대규모 구조조정의 전초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대우건설은 업무 효율 개선과 조직 간 기능 조정을 위해 기존 11본부 1원 2실 50담당 101팀을 8본부 1원 37실 98팀으로 재편하는 내용의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25일 밝혔다.

대우건설은 기존의 담당 임원 제도는 폐지하고 본부 내에 '실' 개념을 도입하는 등 기존 조직을 축소해 효율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주택사업본부와 건축사업본부를 통합해 아파트, 오피스텔 등으로 분리돼 있던 주거 분야를 통합 관리한다.

또 해외사업 분야는 토목, 주택건축, 플랜트사업본부 산하로 재편해 수주·시공·운영에 이르는 전 과정을 단일 사업본부 내에서 관리할 방침이다.

플랜트 설계 위주인 엔지니어링본부는 플랜트사업본부에 통합해 해외 플랜트 사업의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또 전략기획본부 산하의 리스크 관리 기능을 리스크관리본부로 격상해 국내외 시장 변화에 대비하고 현장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건설업계는 이와 같은 조치가 지난해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던 해외사업 수주를 축소하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또 대주주인 산업은행이 내달 대우건설 매각 공고를 내고 인수합병(M&A) 절차를 본격화하면 이번 조직 개편의 후속조치로 대규모 구조조정이 뒤따를 것으로 보고 있다.

대우건설은 최근 박창민 사장이 물러남에 따라 지난 16일부터 산업은행 출신의 송문선 부사장이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sm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