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홈 여는 삼성전자, "2020년까지 전제품에 기능 탑재"
삼성전자가 2020년까지 가전 전 제품에 스마트 기능을 탑재한다.

삼성전자는 22일 ‘패밀리허브’ 같이 스마트홈을 구축하기 위한 분야에서 핵심 기술 축적과 제품 상용화에 주력해 본격적인 스마트홈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며 이와 관련되 내용을 오는 9월 1일부터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2017에서 소개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와 연결되는 제품으로 구현되는 스마트홈에서는 스마트폰이 자유롭게 다양한 기기를 제어하는 인공지능 비서 역할을, 패밀리허브는 주방의 음성인식 허브로서의 기능을 하게 된다.

삼성전자는 ▲음성인식과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사용자 경험 혁신 ▲여러 기기를 간편하게 연결·제어하는 플랫폼 구축 ▲클라우드 기반의 외부 생태계 강화와 다양한 부가 서비스 제공 등 3개 분야를 통해 스마트홈을 구축해왔다. 음성인식을 적용한 냉장고 ‘패밀리허브’나 사용자 패턴과 환경을 분석하는 ‘무풍에어컨’이 대표적이었다.

삼성전자는 개별 제품의 혁신에 ‘삼성커넥트’를 더해 스마트홈 구축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커넥트’는 기기의 종류, 운영체제와 관계없이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연결된 모든 제품을 하나의 통합 앱으로 제어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빅스비가 적용된 삼성 스마트폰에서는 삼성커넥트 앱을 음성인식으로 제어할 수 있다.

현재는 삼성전자 제품을 비롯, 스마트씽즈와 연동 가능한 약 130개의 제품이 제어 가능하다. 향후 서비스를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또한 스마트 가전의 연결성을 활용해 현재 시행중인 ‘인공지능형 원격 진단 서비스’를 삼성커넥트 앱과 연계해 업그레이드 시킨다는 계획이다. 현재는 스마트가전에서 수집된 각종 정보와 분석결과를 서비스센터에서 제공받아 원격진단을 해 주는 프로세스 정도다. 그러나 내년에는 삼성전자의 스마트 가전제품에 대해서는 스마트폰을 통해 각 제품의 문제점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해결할 수 있는 가이드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7월부터 미국에 판매가 시작된 ‘삼성커넥트홈’ 역시 삼성전자 스마트홈 구축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삼성커넥트홈’은 와이파이 공유기와 스마트씽즈 허브 기능 2가지 모두를 제공하는 제품이다. 여러 대를 연결하여 집안 곳곳에 끊김 없는 와이파이를 제공하고 스마트씽즈와 연동 가능한 약 130개 기기를 연결해 스마트홈 환경을 조성한다.

이 제품은 ’삼성커넥트홈’, ’삼성커넥트홈 프로’ 등 2종으로 미국· 캐나다·유럽 등에 순차적으로 출시한다. 한국을 포함한 기타 시장에도 도입 검토 중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외부 생태계와의 연동 강화를 위해 자체 기술확보는 물론 글로벌 최대 회원사를 확보하고 있는 OCF(Open Connectivity Foundation)의 주축 멤버로서 스마트홈과 IoT 플랫폼 표준화에 나서고 있다. 알렉사· 구글홈 등과 같이 다른 업체와 연동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외부와의 협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OCF는 390여개의 회원사를 확보한 글로벌 최대 IoT 표준화 단체로 지난 6월말 사물간 연동이 가능하도록 각 기업의 기술 규격을 통일한 OCF 1.0 규격을 발표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업계 최초로 스마트TV, 패밀리허브 냉장고, 에어컨에 OCF 인증을 받았다. 연내 전 가전 제품으로 인증 확대를 추진해 2018년부터 출시되는 삼성전자 스마트가전 전 제품에는 OCF 규격이 탑재된다.

삼성전자는 업계 최초로 가전 제품에 개방형 API를 적용한 만큼 여러 스마트홈 업체들과의 협업을 통해 지속적인 서비스 확대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아마존 알렉사와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로봇 청소기 등의 가전 제품을 연계하고 구글홈과는 로봇청소기를 연동해 미국에서 음성 제어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SK텔레콤의 누구나 KT의 기가지니 서비스를 통해서도 삼성 에어컨, 세탁기, 청소기 등 다양한 스마트 가전 제품에 대한 음성 제어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다.

삼성전자 생활가전 사업부 구성기 상무는 “인공지능, 음성인식, 클라우드 등 IoT관련 기술은 우리가 예측하는 것 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발전될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이러한 기술적 발전이 소비자들의 일상에 의미있는 변화를 가져올 수 있도록 기여하고 업계 생태계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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