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뱅'에 맞선 시중은행… 모바일 특판 쏟아낸다
지난달 27일 국내 2호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가 출범하면서 기존 은행들이 파격적인 금리의 모바일 예·적금을 내놓고 있다. 연 2%를 넘는 예금 상품에서부터 특정 쇼핑몰 이용 고객에게 최대 7%의 금리 혜택을 주는 적금, 카카오뱅크 출범을 전후한 7~8월에만 특별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적금 프로모션 등이 줄줄이 나왔다.

1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국민은행과 기업은행은 연 2%대의 금리를 제공하는 모바일 예·적금을 잇따라 내놨다. 국민은행이 지난 17일 출시한 ‘KB티몬적금’은 월 30만원 안에서 자유롭게 저축할 수 있는 6개월 만기 적금이다. 기본 금리는 연 1.4%지만 티몬에서 금리우대 쿠폰(0.3%포인트 우대)을 받은 국민은행 첫 거래고객(0.3%포인트 우대)은 연 2.0%의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기업은행이 이달 2일 출시한 비대면 전용 ‘1석7조통장’은 예금 상품이면서도 연 2%가 넘는 금리를 제공한다. 적립식 상품은 연 1.6%의 기본 금리에 신용카드 이용 실적 등에 따른 최대 연 0.5%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여기에 다음달 15일까지 모든 가입 고객에게 0.2%포인트의 특별 우대금리를 적용하는 프로모션을 하고 있어 연 2.3%의 금리혜택을 누릴 수 있다.

KEB하나은행도 모바일 상품인 ‘하나머니세상 적금’을 오는 31일까지 가입하는 모든 고객에게 0.2%포인트의 특별 금리를 추가해준다. 상품 가입 후 4개월 안에 본인 명의 KEB하나은행 계좌를 연동한 원큐(1Q)카드 실적이 10만원 이상이면 적금 이자의 세금만큼 하나머니(하나금융그룹 포인트)로 주기 때문에 연 3.5%의 금리 효과를 볼 수 있다.

이 외에도 G마켓·옥션 이용실적에 따라 최고 연 7.0% 금리를 제공하는 우리은행 ‘위비Life@G마켓·옥션 팡팡적금’, 일정 조건 충족 시 연 2.6%의 금리를 적용하는 신한은행 ‘두배드림 적금’, 19~39세 고객을 대상으로 우대금리를 포함해 연 2.35%의 금리를 주는 농협은행 ‘NH20해봄적금’ 등 이색 모바일 상품이 최근 줄줄이 출시됐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