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산업기술상] 김한준 백산 대표, 천연 피혁과 촉감 유사한 인조피혁 제작
김한준 백산 대표(사진)는 천연피혁 촉감과 비슷한 고성능 코팅형 인조피혁을 개발해 사업화했다. 고밀도 극세사 부직포를 활용해 겉으로 봤을 때는 직물과 비슷하게 제작했다. 인조가죽의 단점을 보강한 것이다.

이 제품은 기존 자동차 시트, 스티어링 휠 커버 등 내장재에 비해 내구성이 뛰어난 것이 장점이다.

휘발성 유기화합물 잔존량을 줄인 친환경 제품이기도 하다. 인체 유해성을 개선했다는 의미다. 이 제품은 현대자동차 등에 납품되고 있으며 나이키·아디다스의 신발, 애플·삼성전자의 정보기술(IT)기기 케이스로도 쓰이고 있다. 신규 시장 진출도 기대된다.

백산은 이 제품으로 43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7명의 신규 인력도 채용했다. 지난해 총매출은 1740억원, 인력은 174명이다.

김 대표는 “천연피혁과 비슷한 촉감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성능이 뛰어난 인조피혁”이라며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활용 폭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서울 경성고, 미국 보스턴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97년 백산에 입사했다. 2008년 경기도 환경그린(대기분야) 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그는 2011년 대표에 취임해 회사를 이끌고 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